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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꺾은 서종욱 사장,1위 향해 비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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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꺾은 서종욱 사장,1위 향해 비상 시동
  • 류세나 기자 cream53@csnews.co.kr
  • 승인 2011.01.26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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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직을 놓고 한때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던 대우건설이 결국 서종욱 현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함으로써 '낙하산시도 마저 극복한' 서 사장의 '뚝심 경영'이 향후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지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5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연이어 열고 서종욱 사장의 3년 임기 대표이사 재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서 사장은 앞으로 3년 더 대우건설의 경영을 책임지게 됐다.


◆ 평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 연임까지…남은 과제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인 서 사장은 1977년 대우건설 평사원으로 입사해 리비아 등 해외현장과 주택사업담당 임원, 국내영업본부장 등 주요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대우맨'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이은 대우건설 새주인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연임'이라는 카드를 받아들게 된 서 사장의 1차 목표는 1위에서 4위로 떨어진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 탈환이다.


대우건설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연속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현재 4위로 밀려난 상태다.


1위 탈환이라는 서 사장의 꿈을 이뤄줄 열쇠는 '해외시장 개척'이다. 앞서 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사업 포트폴리오에 있어 해외부문의 비중이 40% 이상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국내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제 해외사업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라고 역설했다.


서 사장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앞으로 국내 건설시장은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국내외 건설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심화돼 무한경쟁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을 위한 돌파구로 해외시장을 개척해나가겠다는 것.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그의 의지는 지난해 12월 단행된 조직개편에서도 잘 드러난다. 서 사장은 해외사업의 주력본부인 플랜트사업본부 내에 3개의 실을 신설, 수주 전문성을 강화하고 해외사업 견적기능도 일원화했다. 또 해외중심 시스템 혁신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서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공격적인 사업계획 달성을 위한 주요 경영전략으로 ▲해외사업 확대 ▲국내외 개발사업 강화 ▲인재경영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산업은행과의 건설-금융간 시너지 극대화 및 해외사업 추진 강화를 통해 주어진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천명했다.


서 사장은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의 대주주(50.8%)가 되면서 대우건설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재도약의 기회를 갖게 됐다"며 "국내 도급시장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은행의 금융 노하우와 연계해 새로운 성과를 창출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낙하산 사장' 내정설로 마음 고생 겪어


한편 이번 대우건설 주주총회를 앞두고 건설업계에선 한때 다른 건설사 출신이 새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인사잡음'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서 사장을 다시 신임함으로써 그의 글로벌 경영 역량도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 바 '낙하산 논란'은 그저 소문일 뿐이었다"며 "우리는 당연히 (서 사장이)연임되는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낙하산 인사 반대' 성명을 내는 등 강력반발했던 노조 측은 "그 동안 대우건설 CEO는 내부인사 중에서 선임하는 게 전통이었고, 깨진 적도 없었다"며 "내부 상황을 모르는 사람이 CEO를 맡는다는 것을 반대한 것이지 서 사장이 재선임된 것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의 입장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서종욱 사장 프로필>


△1949년 경북 문경 출생 △68년 대광고등학교 졸업 △75년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77년 대우건설 영업부 입사 △88년 리비아관리부 부장 △95년 주택사업본부 임원(이사~상무) △2006년 국내영업본부 본부장(부사장) △2007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류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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