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조영주 사장이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기반으로 급변하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산업의 미래를 낙관했다.
조 사장은 20일 한국IT리더스포럼에 참석, '이동통신 산업 트렌드와 WCDMA 상용화의 의미'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현재 글로벌 이동통신 시장에서 CDMA가 퇴조하고 GSM(유럽형 이동통신) 기반의 WCDMA가 대세가 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KTF는 이달부터 SK텔레콤보다 한발 앞서 3세대 서비스인 WCDMA에서 좀 더 진화한 3.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전국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SKT도 이달 말부터 HSDPA 전국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그는 낙관론의 근거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80%에 달하는 GSM사업자의 대부분이 WCDMA로 전환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조 사장은 작년 말 현재 29개 사업자가 CDMA를 포기하고 GSM이나 WCDMA로 네트워크를 전환 중이라고 지적하고 호주의 1위 사업자인 텔스트라와 브라질의 1위 사업자인 비보를 그 예로 들었다.
따라서 현 추세대로라면 2010년께 전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90% 이상이 WCDMA가 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아울러 조 사장은 장비와 단말기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글로벌 로밍 등을 통한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이 이 같은 추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WCDMA의 상용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영상통화 등과 같은 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산업적으로도 큰 파급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WCDMA 상용화로 국내 이동통신 장비와 솔루션 업체들의 해외 진출 기회도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