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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박사의 건강비결] 밤에는 오장육부를 쉬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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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박사의 건강비결] 밤에는 오장육부를 쉬게하라
  • 김수경 박사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4.03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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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쓸 줄 아는 것은 인간뿐이다. 맛있는 온갖 요리도 생식에서 익혀 먹는 화식으로 발전한 뒤의 산물이다. 요리는 열을 가하는 데에서 시작되는데 지지고 볶고 튀기는 작업 등은 음식의 생명력을 소모시키는 주범들이다.

불을 이용하여 음식을 익히게 되면 음식물속의 단백질이 변성을 일으켜 맛이 생기게 된다. 화식으로 인한 단백질의 변성은 곧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 효소가 파괴 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다른 말로 음식에서 독소가 발생한다는 것을 말한다.

결국 인간은 음식을 익혀 먹음으로써 맛은 알게 되었지만 먹어야 할 것을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되어 많은 것을 잃게 된 셈이다. 그러므로 건강을 지키려면 자연식을 하면 된다.

필자는 여러 해 동안 자연식을 연구해 왔고 생식을 실천해오면서 건강한 사람들과 병든 이들을 두루 만났다. 말기 암 선고를 받고 6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는 50대 목사님부터 10년 넘게 관절염으로 고생하신 분, 당뇨병으로 한쪽 눈을 실명하고 나머지 한쪽 눈마저 나날이 어두워지시는 분….

그분들을 만날 때 마다 필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병자든 건강한 이든 상관없이 한결같이 강조하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모든 과(過)야 말로 건강을 잃게 하는 주범’이라는 말이다.

과로 과식 과음 과욕 과색 등 뭐든 과한 것, 무리한 것은 반드시 병을 부른다. 분노와 좌절이 과하면 뇌에 병이 오고, 나쁜 공기가 과하면 폐가 피곤하고 나쁜 물, 나쁜 음식이 과하면 세포 하나하나와 피가 더러워진다.

장수하는 사람들의 비결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소식이다. 세계적으로 장수하는 사람치고 소식하지 않는다는 사람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프랑스의 120살 된 할머니는 기네스북에도 오른 장수 노인인데 그의 장수비결은 소식과 어린 아이처럼 잠을 자는 것이라고 한다. 이 할머니의 식단은 아침에는 차 한 잔과 딱딱한 보리빵 한 조각, 점심은 100kcal에 불과한 평범한 식사, 저녁은 아예 먹지 않는다. 일본의 스모 선수는 몸무게가 180kg에서 230kg까지 살을 찌우는데 이들의 평균 수명은 고작 40세 안팎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만큼 먹는 것이 소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람마다 필요한 식사량이 다르지만 가장 정확한 것은 자기가 소화시킬 수 있는 한도량보다 적게 먹는 것을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소식을 하면 대변 배설도 정상적으로 되고, 피로도 없어지고 수면 시간이 짧아진다.

사람이 과식을 하기 시작한 것은 불을 발견한 이후부터로, 화식으로 음식의 맛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과식으로 이어진 것이다.

학은 천년을 산다는 대표적인 장수 동물이다. 학은 평소에 위의 5분의 1만 채우면 먹기를 그만둔다. 돼지도 위의 80% 정도를 채우면 더 이상 먹지 않는다. 사람이 학처럼 오래 살고 싶으면 위의 5분의 1만 채우면 된다.

오장육부는 날이 새면 일을 시작하고 밤이면 쉬는데 이것이 장기의 특징이다. 특히 비위, 간, 콩팥은 밤이 되면 쉬게 되어 있다. 잠을 잘 때 소변을 보지 않는다는 것은 간과 콩팥이 쉬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저녁에 잔뜩 먹고 자면 밤새도록 오장육부가 일을 해야 하니 자연 피로하게 된다. 습관적으로 저녁에 과식을 하는 사람은 아예 속을 비워놓거나 5분의 1만 채우는 생활을 해야 한다.

오장육부가 피곤하면 피가 나빠지고 이는 곧 질병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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