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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BMW 독주 막을 '왕소금' 할인카드 꺼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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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BMW 독주 막을 '왕소금' 할인카드 꺼내나?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4.07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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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국내 수입차 시장은 BMW의 달이었다.

수입차 업계에서 '마의 벽'이라 불리는 월 3천대 판매를 넘어섰다. 또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두고 끈질긴 싸움을 벌이던 벤츠와의 격차도 크게 벌려 그야말로 지존의 자리를 지켰다.

지난 1월 벤츠에 233대 뒤지며 15년 연속 연간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위협받은 BMW로서는 한숨 돌리게 된 셈이다.

BMW는 작년 한해 총 1만6천798대를 팔아 벤츠(1만6천115대)보다 겨우 683대 앞서는데 그쳤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조사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3월 한 달 동안 2천982대를 판매했다. MINI 브랜드 463대, 롤스로이스 2대 등을 합치면 월간 판매가 3천447대에 달한다.

전월 대비 2배가 넘는 판매대수로 벤츠보다 무려 1천270대 많이 팔았다. 

벤츠는 전월 대비 29% 신장한 1천712대를 팔았지만 BMW의 성장세에는 크게 뒤졌다.

1분기 누적 판매 또한 5천786대를 기록, 4천691대의 벤츠를 1천95대 차이로 앞서게 됐다.

BMW 최대 공식 딜러인 코오롱모터스도 1천21대를 팔아 단일 딜러로는 처음으로 1천대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BMW에 크게 밀린 벤츠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차종에 따라 수백만원씩 이뤄지던 비공식적 할인을 넘어서 최근에는 내부적으로 각종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의 할인혜택 제공은 지난 2008년과 2010년 하반기 각각 한 번씩 밖에 없었을 정도로 짜기로 유명하다. BMW의 질주를 얼마나 경계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벤츠 관계자는 3월 BMW의 판매량이 많은 이유에 대해 "금융 프로모션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3월 한 달 동안 BMW 740i 구매 고객에게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및 구입 조건에 따라 1천200만원~1천500만원을 지원했다. 528i 구입자에겐 300만원 주유권 등 각종 혜택을 제공했다.

그러나 BMW 측은 충분한 물량확보와 5시리즈 베스트셀링카의 꾸준한 인기 덕이라는 입장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작년 4월 출시된 528i가 꾸준히 베스트셀링 모델 1, 2위를 다투고 있으며 그동안 주문 후 4~5달을 기다려야 했던 520d 모델의 물량이 충분히 확보돼 대기 시간이 1달 이내로 줄어든 게 판매량 상승 견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의 주력 모델인 528i는 3월 987대를 팔아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올랐다. 1분기 판매량 또한 2천36대로 1위다.

작년 가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520d는 최근 고유가 사태와 맞물려 3월 953대가 팔려 2위에 올랐다. 반면 벤츠의 주력 모델인 E300은 56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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