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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톤트럭 결함 인정하라" 집단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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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톤트럭 결함 인정하라" 집단소송
연료필터 고장으로 잦은 시동불량..회사 측 "연료 탓이야"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4.13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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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톤 트럭을 타는 소비자들이 설계결함을 지적하며 법정공방을 예고하고 나섰다.

12일 경기도 하남시 초일동의 이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설계결함으로 영하의 날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현대차 5톤 메가트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유난히 추웠던 이번 겨울 이 씨는 거의 매일 아침 시동을 걸기 위해 연료탱크의 기름을 빼고 연료필터를 녹이는 등의 수고를 해야 했다고.

경유의 파라핀 성분은 영하 16(빙점)도 이상의 추위에서 얼어붙는다. 이 때 불순물을 걸러내는 연료필터를 막아 시동불량을 일으키게 된다. 시동이 걸리더라도 RPM이 오르지 않는 등 출력저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빙점에 한참 못 미치는 영하 5~6도의 날씨에서도 연료필터가 막힌다는 것. 영하의 날씨에서 파라핀이 얼어붙지 않도록 하는 열선이 들어있는 연료필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증상은 출고된 지 2~3년 된 신형 모델에서만 발생한다는 게 이 씨의 설명이다.


이 씨는 "연료필터 설계결함이 분명함에도 회사 측은 '연료가 좋지 않아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책임회피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는 지난 1월 이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 커뮤니티 고물연대(http://cafe.naver.com/dhbsac/)에 올려 10여명의 동일 피해자들을 모집한 상태다.

문제의 차량 운전자들 겨울철 시동불량으로 인해 토치를 가지고 다니거나 연료필터에 발열조끼를 입히는 등의 임시방편을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자동차정비 최고 기술자인 박병일 명장은 "약국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메틸알코올을 연료를 가득 채울 때 한 통 정도 넣어주면 결빙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회사 측의 설계결함으로 인한 문제를 운전자들이 임시방편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반문하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소송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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