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7개 공기업의 대차대조표를 분석한 결과, 작년말 기준으로 전체 부채는 전년보다 34조2천491억원(14.4%) 늘어난 271조9천5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09년 144%에서 작년에는 157%대로 악화됐다.
27개 공기업 가운데 부채가 줄어든 곳은 10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17곳은 증가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수자원공사가 2조9천956억원에서 7조9천607억원으로 165.7% 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증가폭으로는 토지주택공사가 2009년 109조2천428억원에서 지난해 125조4천692억원으로 16조원이 넘게 늘면서 가장 컸다.
한전의 경우 1년 사이 4조5천억원 가까이 불어나며 33조원을 넘어섰고, 광물자원공사와 석유공사는 각각 전년보다 64.7%, 44.5%가 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해당 27개 공기업은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 가스공사, 석유공사, 지역난방공사, 인천공사, 한국공항, 부산항만, 인천항만, 토지주택공사(LH), 철도공사, 수자원공사, 도로공사, 한국감정원, 대한주택보증, 석탄공사, 광물자원공사, 조폐공사, 방송광고공사, 관광공사, 마사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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