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카이스트 학생 4명이 잇달아 자살한 가운데 이번에는 카이스트 교수가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박태관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박모(54) 교수가 충남 대전시 엑스포아파트 15층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박 교수가 숨진 현장에는 "여보, 모든 것은 내 잘못이야. 나는 행복하게 살았지만 죄를 짓고 살았어. 내가 죗값을 치르고 갈게. 아이들을 부탁해.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내용의 A4용지 3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학교측에 따르면 박 교수가 최근 지난 2~3월에 실시된 교육과학부의 정기 종합 감사에서 연구 인건비 2200만원을 유용했다는 지적을 받고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지난 6일 학교측에 박 교수를 파면이나 해임-정직 등 중징계하고 검찰에도 고발하라고 통보했다.
학생과 교수의 연이은 자살 소식에 카이스트 측은 오는 11일과 12일 일시 휴강에 들어가 학과별로 자살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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