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노사가 올해 임금인상과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놓고 신경전이 뜨겁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산업노동조합은 올해 ‘8% + 알파'의 임금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상률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4.5%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3.5% 등을 합친 수치에 최근 3년간 임금반납 및 삭감에 대한 보전분을 포함한 것이다.
이같은 노조의 인금 인상안에 사용자협의회는 "임금 8% 이상 인상은 누가 봐도 과도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금융권 노사는 개별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를 놓고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올해 호봉제를 폐지하고 개별 성과연봉제 도입 추진에 나섰다. 사측은 개별 성과연봉제 도입에 합의하지 않으면 작년 임금 인상안을 수용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노조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밖에 국민은행 노사는 올해 1분기 노사협의회에서 전 직원 스마트폰(또는 태블릿 PC) 지급, 정규직 전환 150명 등에 합의했으며 실무작업반(TF)을 구성해 근무환경 및 경영성과평가(KPI) 개선, 성과향상추진본부 직원의 조기 복귀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노조는 금융노조와 함께 신입행원 급여 복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외환은행 등 은행권 노동계는 하나금융지주로의 피인수 반대 움직임을 벌이면서 사측과 대립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의 국책은행들도 올해 임금 인상안에 대해서는 한 발짝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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