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롯데삼강의 유명 아이스크림 일부가 리뉴얼 출시된 이후 가격이 올랐다. 가장 대중적인 '콘'제품 가격이 2천원대로 올라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가 최근 출시한 '월드콘XQ', 롯데삼강의 '구구콘스타'는 2천원에 팔리고 있다. 오리지날 월드콘과 구구콘보다 가격이 500원 비싸다.
롯데제과는 신제품에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와 고농축 우유, 아몬드 등으로 원재료를 넣어 고급화한 것이라며, 오리지날 월드콘도 계속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인상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롯데삼강도 쿠쿠콘의 새로운 버전으로 중량을 15ml(9.7%) 늘렸고, 1A등급 파스퇴르 우유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이스크림 등의 제품에 가격이 표시되지 않고 판매자가 값을 정하는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지난해 7월 확대 시행된 이후 식품업체들이 리뉴얼이나 업그레이드를 명분으로 가격을 올리는 일이 빈번해 편법인상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계산대에서야 가격인상 여부를 알 수 있고, 이마저도 영수증 등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으면 인지하기가 쉽지 않은 점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 자유경쟁을 통해 가격인하 효과를 볼 것이라던 제도 취지와 달리 결과적으로 제조업체나 유통업소에서 값 올리는 부담만 덜어줬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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