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에게 사과를 받아낸 이혜순씨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혜순씨는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와 '쌍화점' 등의 의상을 제작한 유명 한복디자이너로 한복을 알리겠다는 의도로 20년째 매일 한복을 입고 다녔다.
이혜순씨는 지난 2007년 한복 화보집을 발간해 한복의 고정관념을 깬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이혜순씨는 지난 2003년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자신의 호를 딴 '담연'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앞서 지난 12일 트위터 상에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가 출입이 통제되면서부터 불거졌다.
당시 이혜순씨는 한복을 입고, 신라호텔의 뷔페식당을 찾았지만 지배인에 의해 출입을 제지당했다. 이에 호텔 측은 “드레스 코드 방침에 따라 한복과 트레이닝복을 입은 손님은 입장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호텔은 13일 "물의를 일으켜 정중히 사과드린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발표하며 "음식을 직접 가져다먹어야하는 뷔페의 특성상 지난해부터 한복을 입은 고객에게 일일이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직원의 착오로 미숙하게 안내됐다. 다른 고객들이 한복을 입은 고객의 옷에 걸려 넘어지는 등 고객들의 불만사항이 발생해 취해진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혜순씨는 "개인적으로 용서할 수 있으나 한국 문화에 대한 신라호텔측의 인식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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