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번 총격사건으로 한인에 대한 분노로 이어질 것 같으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추모식에 모든 시선이 쏠려있기 때문에 한인에 대한 비난여론이 없는 것 같지만 차후 그런일이 생길까 매우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 학부학생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으며 오늘 아침(현지시각 17일 오전)에는 학교 기숙사에 살고 있던 학생들이 전부 밖으로 나갔고 집이 멀어서 못가는 학생들은 학교 밖에 자취하는 학생들 집에 모여서 차후 보고 내용을 기다리고 있다”고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오늘 저녁 한인학생회의 대책회의가 잡혀있으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없어야 되고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소지를 예방하기 위해 한인 학생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등 향후 대책마련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망자 중 한국사람이 두명이라는 설에 대해 “좀 전에 피해자 상황실에 잠깐 갔었는데 정확히 얘기를 안해주더라”며 “한명은 한국이름으로 나오고, 한명은 영어 이름으로 나와 동일인일 확률도 있으며 사망자 중 한명은 한국인인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용의자인 조승희 씨와 관련, “한인학생회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학생이었다”며 “오늘 학부 학생 150명과 접촉했는데 그중에서도 조승희를 알고 있는 학생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조승희는 센터빌에서 왔고, 센터빌에 있는 후배가 잠깐 알고 지냈다고 해서 전화통화를 했는데 ‘(조승희는) 수줍음이 많은 편이고 얘기도 별로 안하고 한국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편은 아니었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범행동기와 관련, “소문으로만 듣고 있는 것은 (조 씨가) 여자친구랑 큰 싸움 있었다는 점이며 다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며 “학교 쪽하고 얘기해 봤는데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얘기만 반복하고 있으며 학교 고위관계자와의 접촉도 잘 안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