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이 작품을 제외하고 나머지 영화는 관객 동원 면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3~4월이 극장가 비수기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개봉 첫주 한국영화 스코어도 기대 이하였다.
주말 서울 관객을 기준으로 집계하는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극락도 살인사건'은 21~22일 서울 74개 스크린에서 8만9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2주차로 첫주 전국적으로 66만 명을 끌어 모으더니 지난 주말까지 전국 관객 120만 명을 넘겼다.
관객 누계는 125만1천 명.
박해일 등 출연배우의 호연과 오랜만에 만나는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점이 주요 흥행 포인트로 분석된다.
'밀리언달러 베이비'의 스타 힐러리 스왱크가 주연을 맡은 공포영화 '리핑:10개의 재앙'은 2위 자리를 꿰찼다.
서울 42개 스크린에서 잡은 관객은 5만1천 명.
19일 개봉된 이후 나흘간 19만6천 명을 동원했다.
3~5위는 모두 한국영화가 차지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 '눈부신 날에' '우아한 세계' 등이 그것으로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와 '눈부신 날에'는 지난주 목요일 개봉됐다.
두 영화가 주말 서울에서 동원한 관객은 각각 4만2천 명(48개 스크린)과 2만6천 명(53개 스크린).
관객 누계는 22만8천 명(249개 스크린)과 14만9천 명(129개 스크린)으로 개봉 첫주 성적으로는 신통치 않다.
송강호 주연의 '우아한 세계'는 서울에서 2만1천 명(49개 스크린)을 모으며 전주보다 세 계단 하락해 5위에 랭크됐다.
개봉 3주차 영화로 100만 고지(관객 누계 95만9천 명)를 넘지는 못했다.
6~10위는 모두 외화가 차지했다.
6~8위를 차지한 세 작품의 서울 성적은 1만5천 명으로 비슷했으나 100단위에서 차이를 보였다.
SF영화지만 상반된 색깔을 지닌 '고스트 라이더'와 '선샤인'이 6위와 7위를 차지했고 배우로 더 유명한 로버트 드 니로 감독의 '굿 셰퍼드'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굿 셰퍼드'는 냉전시대에 활동했던 실존 CIA 요원 제임스 앤젤튼을 모델로 한 작품으로 30대 이상 남성관객에게서 호응이 크다고 영화사 측은 밝혔다.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유일한 애니메이션인 '로빈슨 가족'이 주말 성적 1만2천 명(26개 스크린)으로 9위를 차지했고, 액션대작 '300'은 1만 명(26개 스크린)을 동원하며 10위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300'의 관객 누계는 제목에서 2만9천이 모자란 297만1천 명으로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