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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집행용 독극물은 고문 후 죽이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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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집행용 독극물은 고문 후 죽이는 약"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4.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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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에 의한 사형집행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캘리포니아에서 사형집행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3가지 독극물 가운데 2종이 사형수로 하여금 고통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독극물 사형집행을 연구해온 데보러 데노 포덤대학 법학과 교수에 따르면 지난 1984년 이후 캘리포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집행된 41건의 사형집행 사례를 검토한 결과 맨 먼저 주사하는 마취제의 경우 사형수를 무감각하는데 종종 충분치 못했고 심장박동을 멈추게 하는 독극물 역시 늘 제대로 작용하지 못했다는 것.

연구팀은 사형수의 체중을 비롯한 신체적 조건이나 다른 여건 등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채 일정한 양의 독극물을 주입한다는데 주목했으며 이들 주가 똑같은 독극물을 사용하면서도 마취제의 경우 캘리포니아가 5g, 노스캐롤라이나가 3g을 투여하는 등 특별한 근거도 없이 전혀 다른 양을 투여하고 있었다.

이날 발행된 공공과학도서관(PLoS) 의학 저널에 실린 데노 교수의 연구 결과는 독극물 사형집행에서 구체적인 의학적 증거를 찾지 못한채 계속되어온 논란에 상당한 과학적 증거물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2개 주(州)들은 대부분 독극물 주입에 의한 사형시 사형수에게 고통을 주는 등 수정헌법 제8조에 위배되는 행위라는 등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지적 때문에 사형집행을 중단한 상태다.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연방법원의 제레미 포겔 판사는 이와 관련, 주정부에 대해 사형집행의 문제점을 해결할 것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오는 5월15일까지 개선된 방안을 내놓을 계획으로 있다.

미국내 독극물 사형 방법은 지난 1977년 오클라호마주에서 전기의자나 총살형이 비인도적이라는 판단아래 도입했으며 이후 여러 주에서 도입해 지금껏 901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으나 독극물에 대한 과학적인 테스트는 이뤄지지 않았었다.

현재 사형제를 인정하는 30여개 주 가운데 1곳을 빼고 모두 독극물을 주사 방법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들 주는 한결같이 3가지 독극물을 주입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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