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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쥬얼리 매장서 없어진 반지.."당신이 훔쳐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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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쥬얼리 매장서 없어진 반지.."당신이 훔쳐갔지?"
  • 안유리나 기자 ahn821220@hanmail.net
  • 승인 2011.06.01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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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내 쥬얼리매장에서 고가의 반지가 분실돼 소비자가 도둑으로 몰리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CCTV 등을 통해 억울한 누명을 벗게 된 소비자는 현재 정신과 치료를 진행 중이며 매장 측으로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1일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거주하는 나 모(여.39세)씨는 도둑 취급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나 씨는 지난 5일 홈플러스 내 쥬얼리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루비 반지를 발견, 다음날 사용하지 않고 있는 귀금속을 챙겨 다시 방문했다.

다른 반지도 보라는 직원의 권유로 고가의 명품 반지 3개를 껴봤지만 역시나 전날 점찍어웠던 반지가 제일 낫다 싶어 곧바로 반지를 빼서 점원에게 건냈다는 것이 나 씨의 설명.

하지만 잠시 후 직원은 "130만원 가량의 반지 하나가 없어졌다"며 나 씨를 의심했다고. 당시 매장에 손님이 나 씨 뿐이었다는 것이 도둑 취급을 받은 이유였다.


화가 난 나 씨는 자발적으로 가방은 물론 옷에 달린 주머니까지 하나하나 확인 시켜줬다. 하지만 직원은 의심의 눈빛을 거두지 않았고 급기야 나 씨의 요청으로 매장에 설치된 CCTV까지 확인, 보안팀에서 '의심할 사항이 없다'는 답변을 받고서야 상황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나 씨는 도둑 취급한 것에 대해 매장 측으로부터 어떤 사과도 받지 못했다는 것.

나 씨는 "도둑 취급에 기가 막혀 급히 남편을 불렀고 남편이 마트 측으로 사건 경위를 설명하고 보안팀으로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어떤 조치도 해주지 않아 장시간 도둑으로 몰렸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 주변에만 가도 심상이 뛰고 가슴이 답답하다"며 현재 정신과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매장 관계자는 “나 씨가 먼저 자신의 물건을 보여주고 CCTV 확인을 요청한 것이지 도둑 취급을 하며 개인 사물을 보자고 강요한 게 아니다"라며 "몇 번이나 사과를 했지만 물질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사건 접수가 체계적으로 보고되지 않아 해결이 미흡했던 점은 나 씨에게 사과했다"며 "쥬얼리 매장의 경우 마트 직영점이 아닌 개인 점포라 직접 중재를 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유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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