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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편해야 능률이 팍팍" 차업계 가족친화경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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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편해야 능률이 팍팍" 차업계 가족친화경영 눈길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5.31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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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체들의 가족친화경영이 눈길을 끈다.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는 각종 가족초청 행사를 통해 휴식을 제공하고 다양한 복지혜택을 마련해 애사심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현대차, 가족까지 혼연일체 직원으로..

현대차는 임직원 가족들의 편의 및 휴식을 도모하는 한편, 더 나아가 회사의 홍보. 마케팅으로까지 외연을 넓히고 있다.

현대차는 '임직원 가족 온라인 홍보단'을 모집 중이다. 트위터, 블로그 등 온라인 활동을 즐겨하는 임직원 가족으로 현대차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알릴 수 있는 100명을 뽑는 것.

홍보단은 별도의 발대식과 워크숍을 갖는 등 단합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향후 현대차 주최 콘서트와 전시회 등 행사에 우선 초청된다. 이어 회사 측은 블로그 운영 활동 결과에 따라 포인트 제공 및 우수자 시상을 진행한다.

지난 22일에는 가족 봉사 참가자 50여명을 미니도서관 및 독서상자를 만드는 봉사활동을 했다. 현대차의 참모습을 알리고 기업 이미지 제고 및 판매 증대를 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3월에는 12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린 직원과 가족들을 제주도로 초청해 노고를 치하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001년부터 11년째 이어지는 행사며 올해는 와인 만찬과 함께 가수 이문세, 뮤지컬 배우 김소현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기아차 "기아인은 행복합니다."

기아차는 지난 22일 임직원과 가족들을 위한 홈페이지 '기아인(kiain.kia.co.kr)'을 구축해 쌍방향 직원 복지공간을 마련했다.

'기아인은 행복합니다. 당신과 함께 라서'라는 주제로 회사 소식과 함께 가족들을 위한 복지 및 행사를 안내한다. 또 온라인 교육 생활 정보 등을 담는 등 가족들이 더욱 쉽고 친근하게 기아차를 알 수 있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 외에도 기아차는 2009년부터 가족친화경영을 위해 직원들이 자녀의 학교에서 일일강사로 나서 교통안전교육 및 미래차를 소개하는 '아빠는 기아인', '아빠일터 함께 하기', '부모 효 한마당 큰잔치' 등의 가족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복리후생제도 편, 가정생활 편, 직장생활 편 등 총 3권으로 구성된 '가족행복 사용설명서-Design Your Life' 3만5천부를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회사가 단순한 '일터'가 아닌 직원의 자아실현과 가족의 행복을 아우르는 '삶터'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직원을 감동시켜라."

현대모비스는 신입사원 입사식에 부모님과 가족들을 초대한다. 

입사 100일 후에는 신입사원들이 자신의 10년 후 미래 모습을 적어 넣는 '타임캡슐 매설' 행사와 호프데이를 연다. 또 선배들과의 '1:1 멘토링', 멘토와 함께 세계 각지의 법인을 돌며 문화체험을 하는 '글로벌 배낭여행' 등을 통해 신입사원들의 회사 적응을 돕는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자랑하는 펀(fun) 경영의 일부로 직원은 물론 가족들까지 함께 감동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 캠페인으로 매월 한 차례씩 진행되는 '아빠의 일터 방문' 행사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7년부터는 협력사 직원 자녀들을 초청해 5박6일간의 '영어 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직원들과 가족들의 건강을 위한 '금연 클리닉'을 개설하고 성공한 직원에게는 인센티브로 상품권을 증정키도 한다.

회사 관계자는 "펀 경영은 가족들에게 내가 다니는 회사를 자랑스러워해야만 일의 능률도 오르고 성과도 커진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 "직원 중시는 5대 핵심 과제."

한국지엠은 아카몬 사장이 평소 강조하던 소통경영을 임직원 가족들에게도 실천하고 있다. 지난 4월 아카몬 사장은 신입사원 및 신입사원 가족 800여명을 초청해 '사장과 열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당시 아카몬 사장은 노란색 나비넥타이에 앞치마를 두른 웨이터로 변신해 놀라움을 줬다.


한국지엠은 5대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직원 중시 및 능력 계발'이란 항목을 두고 있다.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원들에게 글로벌 비즈니스 업무 환경을 경험하게 한다.

영어를 비롯해 20개의 언어를 학습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직원들의 능력 계발에 힘쓴다.

또 가족친화적인 복리 후생 제도도 눈에 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건강검진을, 10년 이상 근속자는 3년마다 정밀검진을 실시한다. 배우자에게도 검진비용의 50%를 지원하며, 입원 시 건강보험을 적용 받은 의료비가 10만원을 초과할 경우 회사가 전액을 부담한다.

유아 교육비로 취학 전 1년간 분기당 20만원을 지원하며, 중고등학교 학자금 및 대학 8학기 학자금을 제공한다.

◆르노삼성, 가족 신뢰 받는 기업문화 실천

르노삼성차는 작년 8월부터 임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부산공장 가족 초청 행사'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매월 추첨을 통해 한 가족을 선정 1박2일 일정으로 부산공장 VIP 투어코스를 체험케 한다. 견학을 마친 후에는 부산시내 특급호텔에서의 숙박이 기다리는 등 직원 과 가족들에게 달콤한 휴식을 제공한다.

작년 창립 10주년 때는 부산 시민과 공장 임직원 가족 1만3천여명을 초청해 행사를 가졌다. 영업본부 임직원 부모 200여명을 초청한 '가족효(孝) 캠프'를 개최하기도 했다.


2004년부터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씩 개최한 사원 자녀 영어캠프는 지금까지 3천500여명이 참가했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다양한 초청행사로 가족들이 현장을 체험함으로써 임직원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족에게 신뢰받는 기업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최근 임직원 가족 300여명을 경기 평택공장에 초청해 라인견학, 최고경영자(CEO)와의 대화 등 화합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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