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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가격 인상…소주·맥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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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가격 인상…소주·맥주는?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1.06.02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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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업계 1위 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가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최대 9% 올리면서 주류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인상에 나설지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날부터 위스키 '조니워커' '싱글톤'의 출고가격을 4~9% 인상했다. 주력제품인 '윈저'는 이번 가격인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조니워커 블루'는 500㎖ 제품의 출고가격이 13만9천304원에서 14만5천155원으로 4.2%, 700㎖는 20만8천945원에서 21만7천721원으로 4.2%, 750㎖는 20만8945원에서 21만7514원으로 4.1% 올랐다. 18년산인 '조니워커 골드'의 경우 500㎖는 6만9천520원에서 7만2천996원으로 5%, 750㎖는 10만7060원에서 10만7780원으로 7% 인상됐다.

'싱글톤'의 경우 750ml를 기준으로 12년산 가격이 5만3천471원에서 5만8천278원으로 9%, 18년산은 12만1천110원에서 12만9천580원으로 7% 올랐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조니워커 시리즈는 2006년 이후 한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아 인상요인이 누적된 상황"이라며 "싱글톤 역시 2008년 3월 출고가를 19.7% 내리고 지난해 9월 12년산만 9% 인상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오는 15일부터 위스키 '스카치블루' 일부 제품 출고가격을 1~2% 인상한다. 12년산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500ml)'는 2만4천420원에서 2만4천959원으로 2.2%, 스카치블루 스페셜(17년산) 450㎖는 3만7천620원에서 3만7천917원으로 0.8% 오른다.

디아지오코리아에 이어 2위 업체인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아직 '임페리얼' 출고가격 인상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주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맥주.소주업계의 가격인상 눈치싸움도 치열해졌다.

오비맥주와 하이트맥주 양사의 판매가격은 500ml 1병이 1천190원으로 비슷하다. 주력 제품인 '카스' '하이트' 에 이어 신제품 '카스라이트' '드라이피니시d' '오비 골든라거' 등도 판매가격이 같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제조원가가 올라갔지만 섣불리 맥주값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경쟁사(하이트맥주)가 가격인상을 단행하면 모를까.."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하이트맥주 측은 "현재 맥주가격의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소주업체들도 가격인상 요인이 누적되고 있으나 언제, 얼마나 올릴지 눈치를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연초 소재업체들이 잇따라 설탕값을 올리면서 올 하반기 소주 가격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제때 출고가에 반영하지 않을 경우 수익성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소주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물가관리에 팔을 걷어부쳤는데 때가 어느 때라고 가격을 올리겠냐"면서도 "현재 가격인상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리온그룹의 참살이L&F는 6월1일부터 2천500원 하던 ‘참살이탁주(700ml)’의 판매가격을 1450~1500원으로 40%가량 내렸다.


참살이L&F는 기존 제품의 출고가를 35%가량 인하하는 것은 물론 유통체계를 개선해 중간 유통마진을 줄인다는 것. 또 유통채널을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으로 다양화하는 전략도 제시했다.

참살이L&F 측은 “국내산 친환경 쌀 원료에 대한 큰 원가부담에도 불구하고 제조비용 절감으로 얻은 이윤을 소비자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막걸리 가격을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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