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금감원은 통상 월요일에 검사에 착수하던 관행을 깨고 금요일 등 다른 요일을 검사착수시점으로 선택, 검사요원들로 하여금 주말에 관련 금융사의 자료를 세밀하게 살피도록 한뒤 다음주 월요일부터 강도높은 검사를 벌이도록 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20일(금요일) 메트라이프생명(사장 김종원)과 동부증권(사장 고원종)에 대한 정기검사에 각각 착수했다.
대신증권도 3년 만에 금감원과 한국은행(총재 김중수)의 공동 검사를 받고 있다. 또한 오는 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산업은행과 산은금융지주(회장 강만수)가 금감원과 한국은행 공동으로 종합검사를 받는다.
이번 산은 검사는 자산 건전성과 리스크 등 경영전반을 살피는 정기검사지만 금감원과 한은은 40여명의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산은의 우리금융 입찰 참여 등을 감안한 강도 높은 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감원의 검사패턴 변화도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에는 월요일부터 검사에 들어갔으나 최근 메트라이프와 동부증권은 금요일부터 검사가 시작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요일에 검사를 하게 되면 해당 금융사의 기초자료 등을 토요일과 일요일에 충분히 숙지 후에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금감원은 예금보험공사(사장 이승우)와 공동으로 저축은행 15곳에 대한 검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하반기 구조조정을 앞둔 시점에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전수조사와 저축은행들에 대한 검사를 병행한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석동)와 금감원, 예보는 최근 '저축은행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1차 구조조정(8개 부실 저축은행 영업정지)에 이어 남은 98개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