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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배송 잘못 지적하자 쌍욕. 폭언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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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배송 잘못 지적하자 쌍욕. 폭언 세례"
  • 안유리나 기자 ahn821220@hanmail.net
  • 승인 2011.06.06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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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택배업체 직원들의 무성의한 고객응대 행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7일 경기도 오산시 오산동 거주 박 모(여.27세)씨는 어머니가 택배업체 직원으로부터 심한 욕설을 듣는 등 모욕을 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달 25일 박 씨의 어머니는 주소를 확인하는 택배 직원의 전화를 받았다.

경북에 사는 동생이 아무 연락도 없이 참외 한 박스를 보낸 것이었다. 내용을 몰랐던 박 씨의 어머니는 "올 게 없는데..."라며 머뭇거리자 기사는 짜증섞인 말투로 "당연히 배송될 물건이 있으니까 까 연락한 거 아니냐?"며 화를 냈다고.

잠시 급한 일이 생겨 집을 비운 사이 택배기사가 아랫층에 물건을 두고 가 버린 사실을 알게 됐다.


이전의 불친절한 통화에 이어 막무가내식 서비스에 화가 난 박 씨의 어머니가 전화를  걸어 "주소가 정확히 적혀있는데 왜 아랫층에 가져다 놨냐?"고 따져 묻자 택배 기사는 "직접 와서 본인이 확인해 보겠다"고 하더니 정말 집으로 찾아왔다.


찾아 온 기사는 박 씨의 어머니에게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은채 "xx 잘못 볼 수도 있는거지 xxx같은 x"등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설을 내뱉으며 폭력을 휘두르려고 했다는게 박 씨의 주장이다.


박 씨는 "3층인데 1층으로  물건을 잘못 배송한 것도 황당하지만 고객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행사하려는 기사의 행동에 어이없다"며 "택배 직원의 고객응대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로젠택배 관계자는 "욕설 내지 폭행 문제는 내부적으로 파악해서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 직접적으로는 해당 지점에 패널티를 주고 해당 기사에게 벌금(10만원)을 부과 하는 등의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기사들의 이직률이 높기 때문에 교육에도 한계가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건은 더욱 상세한 내용을 파악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특히 기사들의 고객응대 부분에 신경 쓸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대한통운, 한진택배, CJ GLS, 우체국택배 등 대형회사를 비롯한 중소 택배사들의 무성의한 고객응대 행태에 대한 불만이 쇄도하고 있어 택배 서비스에 대한 규제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유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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