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상 최고가격을 경신한 액화석유가스(LPG) 수입가격이 이달들어 10% 안팎 급락했다.
3일 LPG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국내 LPG 수입사에 이번달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의 수출가격을 전달보다 각각 t당 90달러, 70달러 내린 855달러, 925달러로 통보했다.
LPG 수입가격은 지난해 8월(프로판 575달러, 부탄 595달러)부터 줄곧 올랐지만, 프로판은 올해 1월, 부탄은 작년 12월부터 일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다시 상승, 프로판과 부탄가스 5월 수입가격은 각각 945달러/t, 995달러/t까지 올라 프로판가스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부탄가스는 2008년 7월 이래 2년10개월 만에 최고가격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지난달 LPG 수입가격이 국제유가 수준에 비해 다소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비쌌던 데다 최근 국제유가도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6월 LPG 수입가격이 크게 내려간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ㆍ판매사인 E1 관계자는 "가정 난방용 등으로 쓰이는 프로판 가스가 여름철이 되면서 수요가 감소해 부탄보다 더 큰 폭으로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PG 수입업체는 아람코가 국제 LPG 가격을 통보하면 통상 매월 말에 수입가격과 환율,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공급가격을 새로 정하기 때문에 7월에는 국내 LPG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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