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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비자금 의혹 박찬구 회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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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비자금 의혹 박찬구 회장 소환
  • 류세나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6.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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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차맹기 부장검사)는 3일 비자금 조성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특경가법상 배임·횡령 및 자본시장법 위반)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남부지검에 도착, 비자금 조성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금호산업 주식을 매각한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답하겠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의 비자금 조성 개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관련이 있다. 검찰에서 얘기하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정확한 비자금의 규모와 조성 방법,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각 혐의 등을 캐묻고 있다.

검찰은 금호석화가 계열사 또는 협력사와 거래하면서 비용을 과다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방법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박 회장의 비자금과 배임·횡령액을 더한 불법 자금의 규모가 약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2009년 6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금호산업지분을 전량 매각해 100억원 이상의 손실을 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금호석화 본사 사옥과 금호석화 거래처 4곳을 압수수색했으며 그동안 금호석화 계열사와 협력업체 임원 및 실무자를 소환해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조사했다.

박 회장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그룹 주요 계열사 팀장 50여명을 모아놓고 자신이 쓴 메모를 직접 보여주며 결백을 강조하는 등 비자금 조성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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