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홈쇼핑업체가 물건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채 무작정 제품을 판매했다가 배송을 못해줘 소비자의 불만을 샀다.
업체 측은 재고는 확실하게 확보하고 판매를 했지만 일부 하자 상품이 발견돼서 재입고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8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민원을 제기한 부산 동래구 사직 2동 거주 김 모(여.37세)씨는 지난달 25일 CJ오쇼핑에서 광고하고 있던 시크릿 가방을 구매했다.
김 씨는 홈쇼핑 방송에서 '재고가 미리 정해져 있으니 빠른 주문으로 수량을 확보하라'는 멘트를 보고 바로 카드 결제 했다.
며칠 후 중요한 약속에 가방을 메고 나갈 생각이었던 김 씨는 늦어지는 배송으로 초조해졌다.
결국 직접 홈쇼핑 측에 문의하자 "30일부터 배송된다. 늦어도 31일 까지는 도착 할 것이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하지만 가방은 30일 저녁이 다 돼서도 도착하지 않았다.
또 다시 재차 확인 전화를 건 김 씨는 상담 직원으로부터 "아직 입고가 되지 않아서 재고가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듣게 됐다.
김 씨는 "마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 처럼 판매를 유도하고 매진이라는 문구까지 사용해 일단 주문부터 받고 보자는 식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J 오쇼핑 관계자는 "고객이 구매한 제품은 재고가 모두 갖춰진 상태에서 방송이 이뤄졌으나, 포장 및 배송 단계에서 일부 제품의 하자가 발견돼 새로 제품 입고 요청을 하는 과정에서 약속한 날짜에 배송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고객이 문의 전화를 주시기 전에 먼저 알려드려야 했지만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못한 점 정중히 사과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주문은 최종 취소 및 환불 처리 해드렸으며, 이와 별도로 불편을 겪으신 데 대해 작지만 일부 현금보상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향후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유리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