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픈마켓의 한 판매업체가 재고 부족으로 일방적으로 구매 취소를 요청한 데 이어 결제 금액의 환급일마저 잘못 안내해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했다.
8일 인천 서구 가좌동 김 모(여.26세)씨는 지난달 25일 G마켓에서 7만6천300원에 구입한 수납함 탓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다음날 판매업체 담당자는 "주문한 수납함 4개 중 일부 색상의 재고가 없고 재입고까지 한달이상 걸릴 것 같이 주문을 취소해 주겠다"고 연락해왔다.
김 씨에 따르면 당시 취소할 경우 결제 시 이용한 기프트 카드의 환급이 바로 이루어지는 지를 문의했고 당일 사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문 취소 요청 후 판매자가 보낸 승인 쪽지에까지 동의를 마친 김 씨는 곧바로 다른 업체가 판매 중인 동일 상품을 구매해 기프트 카드로 결제했다.
혹시나싶어 잔액을 조회를 해 본 김 씨는 이전 결제 건이 취소되지 않은 상태임을 알게 됐다.
G마켓으로 문의하자 업체 측은 '이미 환불이 완료됐다'는 안내만 반복했다. 처리가 되지 않았다는 김 씨의 말에 G마켓 상담 직원은 "우리는 정해진 절차대로 이미 환불 완료하고 카드사 측에 정보를 넘겼으니 카드사랑 얘기해라"며 책임을 미뤘다.
직접 카드사로 문의할 결과, 기프트 카드 환급 시 보통 3~4일, 많게는 일주일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 씨는 "판매업자에게 환불 처리 일자에 대해 재차 확인을 하고 카드결제를 취소했다. 멋대로 안내해 놓고 카드사랑 이야기를 하라며 발을 빼니 기가 막힌다"며 분개했다.
더욱이 그 과정에서 G마켓은 이후 구매한 건까지 일괄로 취소해 김 씨의 화를 돋웠다.
김 씨는 "어렵게 재구매한 것까지 제대로 확인도 않고 일방적으로 취소해버렸다. G마켓의 운영시스템은 실망 그 자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보통 카드 결제시 환불 조치는 3~4일 걸리는데 업체 측에서 잘못 안내한 것 같다"며 "문제가 된 판매업체에 대해서는 경고 및 시정조치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 기프트 카드 이용 고객의 경우 환불 처리시 재 사용 가능한 상태로 변경될 때 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됨을 안내 할 예정"이라며 "다만, 환불된 건에 대해서는 이미 카드사로 넘어간 상태라 달리 해결방법이 없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유리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