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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30%의 유혹'..홍삼시장 너도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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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30%의 유혹'..홍삼시장 너도나도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1.06.09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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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이 건강식품시장의 꽃 '홍삼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풀무원건강생활의 유통망을 통해 그동안 구축한 '바른 먹거리' 이미지를 앞세워 연간 영업이익률 20~30%인 홍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인삼및 홍삼의  농약잔류량 문제는 우수농산물관리(GAP)인증으로 정면 돌파할 방침이다.


◆ "업계 2위 간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지난해 5월 건강식품 브랜드 '풀비타'를 통해 청정인삼으로 만든 '귀인홍삼정'을 출시한데 이어 8일 ‘그린체 홍삼진효원’ ‘풀무원녹즙 아침홍삼’을 출시했다.

회사 측은 안전성 높은 GAP 인증과 농산물이력추적관리를 획득한 4년근 청정인삼만을 선별해 제조했다고 밝혔다..

1년 전에 출시했던 제품이 홍삼시장을 조사하기 테스트 격이었다면, 이번에 선보인 ‘그린체 홍삼진효원’ ‘풀무원녹즙 아침홍삼’은 주요 유통망을 통해 홍삼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신호탄이다.

GAP인증은 재배 과정의 농약 사용뿐 아니라 토양, 종자, 비료, 양분, 수질관리를 통해 엄격하게 관리되는 농산물에게만 주어진다. 풀무원 측은 전체 인삼의 재배량에서 약 1% 미만 정도만이 GAP인증을 받는다며, 계약재배된 홍삼만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저온의 진공상태에서 단시간에 인삼을 건조시키는 알파진공건조기술을 이용해 일반적인 열풍건조법에 비해 사포닌 열 변성률이 현저히 낮다고 강조했다. 자체 연구결과 4~6년근 인삼보다 풀무원건강생활의 GAP인삼이 사포닌 수치(Rg1,Rb1)가 월등히 높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신제품을 건강기능식품(그린체 홍삼진효원)과 일반식품(풀무원녹즙 아침홍삼)으로 출시해 방문판매 외의 채널로도 널리 유통시킬 방침이다.

풀무원건강생활 유창하 사장<사진>은 “홍삼시장에 진입하기위해 지난 몇 년간 친환경 인삼을 찾고, 영양성분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신제품을 앞세워 오는 2014년까지 업계 2위권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1조3000억 시장 너도나도

국내 홍삼시장은 올해 약 1조3천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한국인삼공사가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 독주하고 있다. 업계 2위인 농협 '한삼인'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5% 안팎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지역 업체, 롯데제과 헬스원, 동원F&B, 웅진식품, 한국야쿠르트 등이 나누어 갖고 있다.

식품업체들이 잇따라 홍삼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 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도 인삼·홍삼이 55% 이상의 점유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10% 이상 시장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인삼공사의 경우 최근 5년간 영업이익률이 최고 32%에 달하고 있어 식음료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삼공사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천430억원, 2천280억원에 달했다. 순이익도 2천억원에 육박하는 1천7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08년 32%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09년 28%, 2010년 27%로 소폭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20%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주류 업종을 제외한 식품업계의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에 불과하고, 제과업계만이 10%대인 점을 감안할 때 '돈 되는 부전공'으로 홍삼시장이 가장 지목되고 있는 것.

업계 2위인 농협중앙회도 최근 홍삼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협은 지난 2009년부터 지역 인삼농협의 브랜드를 '한삼인'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지금까지 7곳이 통합됐으며 오는 2012년까지 5곳이 추가적으로 통합하면 원료 확보 및 가공,판매까지 전 과정을 계열화 해 매출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농협은 인천공항 면세점에 한삼인 매장을 오픈하고, 별도로 가맹사업단을 신설해 가맹점을 120곳에서 23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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