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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낭만, 젊음이 숨 쉬는 '골목'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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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낭만, 젊음이 숨 쉬는 '골목'을 걷다
뚜벅이를 위한 추천 데이트코스…종로구 가회동, 삼청동, 인사동 일대
  • 김솔미 기자 haimil87@csnews.co.kr
  • 승인 2011.06.14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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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영화 보고, 커피마시기.’

아무리 죽고 못 사는 연인이라고 해도 항상 똑같은 데이트코스가 매순간 달콤할 수만은 없는 법. 서로에 대한 마음은 변함이 없는데 그와의 만남이 예전처럼 즐겁지 않다면, 데이트코스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때다.

하지만 교외로 나가기엔 차가 없어 번거롭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무드를 즐기자니 얄팍한 지갑 때문에 한숨부터 나온다면? 여기 전통과 낭만, 젊음이 숨 쉬는 서울 종로구 일대 ‘뚜벅이’ 연인들을 위한 맞춤형 데이트코스를 소개한다.



종로구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종묘, 사직단, 동대문 등의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과 전통한옥이 잘 보존되고 북악산, 인왕산을 가깝게 두어 전통미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고 있는 서울의 대표 문화거리이다.

조선시대에는 도성 한복판을 가로질러 흐르는 청계천을 경계로 북쪽은 북촌, 남쪽은 남촌이라 불렸는데, 특히 북촌 한옥마을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있는 삼청동, 팔판동, 계동, 가회동, 원서동 일대를 아우르는 말로써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양반가옥들이 현재까지 가장 잘 보존돼 왔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한옥과 정갈하게 정돈된 골목길을 걷다보면 눈부신 경제 성장의 수혜를 입고 자라온 젊은이들마저 아련한 향수에 젖어들곤 한다.

북촌에 들른 김에 한옥숙박체험을 해보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시원하게 뚫린 대청마루에서부터 마당의 정자, 연못에 이르기까지 선비들의 풍류와 멋스러움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고. 밤에는 비탈진 골목을 올라가 한옥의 기왓골 사이로 드러난 서울의 야경을 감상한다면 별 다섯 개짜리 특급호텔도 결코 부럽지 않을 것.

삼청동은 북촌에 비해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동십자각에서 시작하여 삼청동 길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오래도록 터를 다져온 갤러리나 음식점들이 줄지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의 입맛과 유행을 맞추려는 음식점, 카페, 소품 가게들이 아기자기하게 자리 잡고 있어 생동감이 넘친다. 시대의 흐름에 아랑곳하지 않고 모습을 지키는 오래된 건물과 화사하게 변신한 가게들의 어색한 동거는 보는 이들의 재미를 더해준다.



종로구 일대를 거닐다보면 어디선가 음악소리,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바로, 거리의 예술가들. 자유로운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작은 음악회를 열고, 관객들은 바닥에 털썩 앉아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운이 좋으면 꽤나 실력 있는 연주도 감상할 수 있으니 기대하시길. 여름 한낮, 청계천 길가에 걸터앉아 이 젊은 음악가들의 낭랑한 목소리를 듣다보면 어찌 그와 처음 만났던 풋풋했던 순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있을까.(자료-한국관광공사)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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