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나 할부금융사(캐피털)들이 광고에 흔히 사용하는 `최저 연 7% 금리로 전화, 인터넷을 통해 쉽고 빠르게 대출받을 수 있다'문구는 사실 '그림의 떡'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평균금리는 23~24% 수준이다. 캐피털사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이보다도 높은 28% 정도다.
연 7%의 금리를 적용받으려면 카드사나 캐피털사에서 거의 최고 등급의 신용등급을 갖고 있어야 한다.
실제로 지난 4월 현금서비스 사용실적이 있는 카드사 회원 중 10% 미만의 금리를 부담한 경우는 극소수였다.
신한카드의 경우 전체 현금서비스 이용 회원 중 0.92%에 불과했고 삼성카드 2.92%, 현대카드 2.94%, 하나SK카드 0.85%였다. 롯데카드(19.22%), KB국민카드(15.18%)는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24% 이상의 높은 금리를 부담한 회원은 삼성카드 51.89%, 하나SK카드 47.95%로 거의 절반 수준이었다.
KB국민카드는 27.47%, 롯데카드는 31.93%, 현대카드는 39.28%, 신한카드는 39.44%로 적지 않았다.
캐피털의 경우 올해 2~4월 신규 취급실적을 기준으로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대부분 20%대 중후반이었다.
롯데캐피탈 28.5%, BS캐피탈 29.1%, IBK캐피탈 28.8%, 아주캐피탈 28.7%, 우리캐피탈 30.6%, 우리파이낸셜 25.1%, 하나캐피탈 22.8%, SC캐피탈 27.4%, 씨티캐피탈 27.4%, 현대캐피탈 26.8%, NH캐피탈 25.6% 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카드사와 캐피털사들이 고금리 지적 이후 금리를 계속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