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에서 구입한 레몬의 절반 가량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소비자가 '유통과정의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20일 경기도 구리시 염창동에 거주하는 김 모(여.29세)씨는 최근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오픈마켓 11번가에서 20개들이 레몬 두 상자을 2만2천원에 주문했다.
이곳저곳 가격을 비교해 가장 저렴하고 상품평이 좋은 판매처를 선택했다고.
3일 후 배송된 레몬을 살펴 본 김 씨는 기겁했다. 한 상자 중 절반가량에 희고 푸른 곰팡이가 피어올라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
판매자에게 문의하려고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이미 게시판에는 자신과 같은 불만을 가진 구매자들의 후기글이 가득했다.
김 씨는 "피해자가 한 둘이 아닌데 제품을 어떻게 관리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며 "온라인몰 특성을 악용해 '한번 팔고 말지'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어 "환불이나 보상을 원한 게 아니다. 여러 사람이 피해를 봤다면 유통 과정에 개선책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제보의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판매업체 관계자는 "여름이다 보니 배송과정에서 과일이 간혹 상하는 경우가 발생하지만 교환 혹은 환불처리를 하고 있다"며 "하루에 100건이상 주문을 받지만 곰팡이가 생겨서 도착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해명했다.
그는 "꼼꼼한 선별 작업에도 불구하고 기온이 높다보니 생기는 문제로 앞으로 유통과정에 더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11번가 관계자는 "소비자의 지적대로 만약 한번 판매하고 나몰라라 하는 업체가 있다면 규제를 가하고 있다"며 "피해가 발생한 경우 일단 판매처에 연락을 취해 환불이나 보상을 받고 이후에도 해결이 안되면 고객센터에 직접 문의하면 해결이 빠르다"고 답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유리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