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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파파라치 학원’이라더니 카메라 장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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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파파라치 학원’이라더니 카메라 장사꾼?
  • 김솔미기자 haimil87@csnews.co.kr
  • 승인 2011.06.24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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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을 올릴 수있다는 파파라치 양성 교육을 내세워 고액의 강습료를 받아 챙긴 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의 장비 구입을 강요한 업체에대해 소비자가 강습료 환불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24일 경기도 화성시에 사는 김 모(여.30세)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큰 어려움 없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하는 '파파라치 양성 학원'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됐다.


혹시나 하고 서울에 위치한 학원에 전화를 걸어본 김 씨는 "강습료 25만원만 내면 직접 찾아가 교육을 시켜주겠다"는 관계자의 제안에 승낙했다.


집 근처로 찾아온 학원 관계자와 함께 카페로 자리를 옮긴 김 씨는 그의 요구에 따라 강습료 전액을 지불했다.


김 씨에 따르면 약 한 시간가량 ‘어떤 사진을 찍어야하는지’, ‘어떻게 신고해야 하는지’, ‘포상금은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등 관련사항을 알려주던 관계자는 슬그머니 90만원 상당하는 중고카메라 구입을 유도하기 시작했다고.


예상치 못한 고가의 장비까지 준비해야한다는 사실에 당황한 김 씨가 구입 의사가 없음을 밝히자, 그는 교육을 중단하고 돌아갔다. 결국 25만원을 지불한 김 씨가 얻은 것은 사진 찍는 방법이 설명된 얇은 노트 한 권 뿐.


황당해진 김 씨는 이후 학원 측에 전화를 걸어 강습료 환불을 요청했지만 “교육을 다 받았으므로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와 관련 학원 관계자는 “교육을 모두 마쳤는데 강습료를 돌려달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모든 학생들에게 3~4시간의 이론 및 실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카메라 구입은 강요한 적 없으며 가격은 10만 원 대부터 100만 원이 넘는 제품까지 다양하다”며 “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장비를 사용해도 무방하며 교육이 끝난 뒤에는 학생 스스로가 일거리를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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