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23일 '칸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에서 '홈 플러스 전철역 가상 매장' 광고로 미디어부문 그랑프리와 금상 4개 등 총 5개의 본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광고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칸 국제광고제에서 우리나라 회사가 그랑프리를 받은 것은 58년 대회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제일기획은 이달초 열린 기업홍보물 대상의 아스트리드 어워즈에서도 삼성그룹 홍보책자로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3월에는 아시아 광고연맹 주관 애드페스트에서 포스트잇 광고로 금.은.동상을 휩쓸기도 했다.
제일기획의 이 같은 실적 뒤에는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강조해 온 이서현 부사장의 경영 방침이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이건희 회장의 막내딸인 이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활동하며, 아무래도 조직에 이러저런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제일기획 측도 실제 이 부사장 취임 이후 아이디어 중심의 조직문화와 디지털 마케팅 역량이 강화됐고, 직원들에 대한 투자와 혜택도 늘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특히 아이디어가 활발히 소통될 수 있도록 직급을 단순화하고, 최근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스마트 오피스를 조성한 것도 이 부사장의 작품이라는 후문이다.
이 부사장은 평소 "제일기획은 아이디어와 크리에이티브만이 살 길"이라며 "아이디어와 크리에이티브가 발전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자"고 독려해 왔다.
이 부사장은 또 해외 광고제 수상을 독려하기 위해 파격적인 포상제도도 도입했다.
이번 칸 광고제에서 수상한 홈 플러스 제작팀은 그랑프리 포상금 1억원과 금상 각 5천만원 등 총 3억원의 포상금과 함께 특진의 인사 혜택을 함께 받는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