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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슈퍼판매, 제약사 TV광고 물꼬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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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슈퍼판매, 제약사 TV광고 물꼬 터지나?
  • 양우람 기자 ram@csnews.co.kr
  • 승인 2011.06.24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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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환 의약품의 슈퍼판매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들이 유통망 확대에 대비 광고효과 분석에 분주하다. 

약품이 약국에서 팔릴때는 의사를 공략해야 했지만 슈퍼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팔릴 경우 광고가 가장 중요한 판촉 수단이 되기 때문.


그러나 의약품 광고의 남발은  오.남용을 부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반발과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제약사, 의사 떠나 광고에 눈길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의약외품 전환이 확실시 되는 품목을 보유한 제약사은  TV 등 대중매체를 통한 광고 시장에 뜨거운 관심을 쏟고 있다.


1급 모델을 기용해 만든 의약품 광고가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자극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일반약의 TV광고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명도가 낮은 모델이 등장하고 내용의 허술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잘 만든’ TV 광고 하나로 대박이 난 케이스가 등장해 슈퍼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제약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차두리가 등장하는 대웅제약 우루사 광고.  광고가 히트하면서  우루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0억원으로 지난해 45억에서 두 배 이상 뛰어 올랐다.

이에 더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청와대에 제출한 업무보고서에는  기존에 금지하고 있던 전문의약품의 광고 허용 방안까지  포함하고 있어 향후 광고 대상이 될 수 있는 품목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제약사 관계자는 “몇몇 대박 CF가 터진 덕분에 최근 들어 여러 제약사들이 TV 광고에 큰 관심을 쏟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일반약 슈퍼판매, 종편 개국 등의 상황과 맞물리면서 광고전에 나서는 제약사들이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의약품 오남용 우려된다”

하지만 의약품 광고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업계 외곽에선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의약품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다.

온라인 약사 모임인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준모)은 일반약 약국외 판매 논의 자체가 의약품 광고시장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약준모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기업들 중 광고 집행액 순위가 많은 상위 50곳 중 4개를 제약사가 차지할 만큼 이미 광고 시장에서 제약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약준모 관계자는 “종편 채널 1개가 생존하기 위한 비용은 1년 2000∼3000억 정도”라며 “종편 입장에서는 제약사의 의약품 광고는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생존 방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고가 남발되면 의약품 과소비가 조장될 수 있고 국민들의 불필요한 의약품 소비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며 “결국 의약품 약국외 판매는 종편 업체의 생존을 유지키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는 드라마속 간접 광고가 시청자들에게 의약품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 삼일제약의 ‘제로정’이 노골적으로 등장하는 것을 꼬집은 것.

건약에 따르면 제로정은 일반적인 소염진통제임에도 드라마 속에서는 시청자들이 한 번 쯤 먹어보고 싶은 ‘식품’처럼 그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의 오남용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건약의 주장이다.

건약은 “업체가 일반약 약국 외 판매를 생각하고 있다면 약을 먹으라 부추길 것이 아니라 안전성을 알리는 경고 문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결국 일반약 슈퍼판매의 수혜자는 소비자가 아니라 종편과 제약사”라고 몰아 붙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양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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