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해 편리한 소비생활을 즐기는 이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반면, 환불거부, 배송지연,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 또한 심각하다.
특히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구매할 수 없는 온라인 거래의 특성을 악용해 기대에 못 미치는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거나 결제만 유도하고 연락을 끊어버리는 업체들이 잇달아 사회적 물의를 빚으면서 구입 전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쇼핑몰의 포인트, 쿠폰, 적립금을 이용하거나 무이자 할부 혜택, 카드사별 행사 등을 잘 활용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사실.
‘인터넷쇼핑몰 구매가이드’를 참고해 현명하고 계획성 있는 소비로 똑소리 나는 소비자가 되자.
◆ 구매가이드
1.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구매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없는 온라인 거래 시 사업자의 신원 확인은 필수다. 재화나 용역을 구입하기 전 소비자들은 대표자, 소재지, 연락처, 인증마크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데 이는 인터넷쇼핑 사기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소비자들이 고려해야 하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
먼저, 다른 소비자들도 많이 이용하는 쇼핑몰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사업 규모가 큰 업체의 경우 사기를 당할 우려가 적지만 개인 쇼핑몰일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또 상호, 주소, 전화번호, 사업자등록번호, 이용약관,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및 신고기관 등 신원정보가 정확하게 기재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사이트에 표기된 전화번호로 사전에 확인 전화를 걸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사이트의 안전성이나 개인정보보호 등에 있어서 외부기관의 인증을 받은 사실을 나타내는 마크가 있는 지 눈여겨보자. 간혹 허위로 마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의심스러우면 마크 부여기관에 문의해도 좋다.
◆ 2. 결제가 안전하게 이뤄지고 있는가
온라인 결제는 오프라인과 달리 소비자들이 가장 위험을 많이 느끼는 부분이다. 최근 보안 관련 기술의 발달로 대부분의 업체들은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 가급적 신용카드를 이용해 거래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현금결제만을 유도하는 사이트의 경우에는 일단 ‘먹튀’ 업체일 수 있으니 의심해보자. 신용카드를 이용했다고 하더라도 배송기간이 지나치게 긴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고가의 제품 결제 시에는 결제대금예치제(에스크로 서비스:제3자가 소비자의 결제대금을 예치하고 있다가 배송이 완료된 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거래안전장치), 구매 안전서비스, 소비자 피해보상보험 등의 제도를 활용하도록 한다.
◆ 3. 제품에 대한 설명을 꼼꼼히 읽어보자
‘제품 상세 설명이 있는가’, ‘제품 실사 사진이 존재하는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이 제공되는가’, ‘제품 크기 및 원산지, 소재 등이 정확하게 표시돼 있는가’ 등은 구입 전 살펴봐야 할 필수 사항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07년 12월 온라인쇼핑몰에서 구매빈도가 높은 31개 상품별로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항목을 선별해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사업자는 1개 품목당 평균 8~10개의 상품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 4. 상품평 및 구매 후기 확인은 필수
사실 제조업체 및 판매업체에서 제공하는 제품 설명보다 확실한 것은 다른 소비자들의 구매후기 또는 상품평이다.
판매자가 제시하는 상품 설명은 제품의 특징을 자세하게 포함하고 있긴 하지만, 제품의 단점이나 사용상의 잠재적 문제점까지 알려주지는 않기 때문.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미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구매후기를 통해 기본 정보 이외의 사항들을 짚어봐야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게 되면 제품 정보에서 제공된 사진과 실제품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작성된 구매 후기를 참고한다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5. 빠르고 정확하고 안전한 배송서비스를 제공 하는가
인터넷쇼핑몰은 결제 완료 후에도 곧바로 상품을 취득할 수 없다. 배송이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기 때문.
배송 중에 제품의 파손이나 부패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배송이 완료되고 제품을 받아볼 때까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때, 업체가 제시하는 저렴한 가격에 배송료가 더해지면 결국 소비자가 부담해야하는 비용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과 차이가 없어지기도 하므로 유의하자.
배송 추적 서비스를 통해 구매한 상품이 제대로 배송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빨리 받아야 한다면 휴일 배송과 당일 배송 서비스를 요청해도 좋다.
일부 판매업체는 약속한 배송일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책임 배송제 및 배송 보상 제도를 통해 고객의 불만족을 해소하고 있다.
◆ 6. 반품, 교환, 환불이 쉬워야 한다
제품을 배송 받은 후 자신이 원했던 제품이 아닐 경우, 반품이나 교환을 원활하게 처리해주는 지 여부는 온라인 거래의 중요한 조건이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통신판매업자와 재화 등의 구매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소비자는 계약서면을 교부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
다만 재화의 내용이 표시·광고 내용과 다르거나 계약내용과 다르게 이행된 경우에는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던 날부터 30일 이내에 청약철회를 요구할 수 있다.
제품의 반품 및 교환을 위해서는 소비자가 배송비를 부담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대개 제품상의 하자 등으로 인한 경우에는 소비자의 부담이 발생하지 않지만 변심으로 인한 환불일 경우에는 배송비를 부담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단순변심으로 인한 환불을 요청할 경우에는 간혹 제품가보다 배송비가 더 큰 경우도 발생하므로 주의하자.(자료참고-한국 소비자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