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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백선엽 미화 다큐에 비난 폭주, "참으로 뻔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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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백선엽 미화 다큐에 비난 폭주, "참으로 뻔뻔하다~"
  • 온라인 뉴스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6.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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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KBS가 24, 25일 이틀에 걸쳐 친일파 백선엽 장군을 '훌륭한 지휘자'로 치켜세우는 다큐를 방영해 문제가 되고 있다.

24일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은 성명을 통해 "이러고도 수신료를 올려달라는 말이 나오는가"라며 "지금이라도 프로그램 방송을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언론노조는 "국민이 낸 돈으로 운영하는 공영방송이 어떻게 국가와 민족을 배신하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일본 제국주의의 하수인을 자처한 인물을 기념하고 미화할 수 있단 말인가? 통탄할 노릇"이라며 "이러고도 수신료를 올려 달라는 말이 나오는가? 참으로 뻔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S가 '백선엽은 6.25 전쟁영웅이기 때문에 다루는 것이지 결코 친일 행위를 미화하려는 뜻은 없다'고 밝히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군인으로서의 백선엽을 다룬다는 것인데, 백선엽이 군인으로서 첫 발을 디딘 것이 (만주의 항일 독립군을 학살한) '간도특설대' 장교였다는 명백한 사실에 대해서는 왜 눈감으려 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간도특설대의 친일전력에 대해 단 한 마디의 사죄도 하지 않은 백선엽을 우리 민족이 본받아야 할 군인인 것처럼 미화해 방송하는 것이 편파, 왜곡방송이 아니라면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언론노조는 "KBS의 잇따른 친일, 독재 찬양 방송 시도는 이명박 정권의 출범 이후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꿔 우리 역사를 송두리째 왜곡하려는 친일, 뉴라이트 세력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친일, 뉴라이트 수구기득권 세력은 친일파를 반공의 상징으로 부각시키고 독재자를 건국의 아버지로 둔갑시켜 종국적으로는 5.16 쿠데타마저 미화함으로써 수구 기득권 정권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해 보려는 수작을 부리고 있다"며 "여기에 KBS가 동원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신료를 올려 달라고 국회에 구걸하기 전에 먼저 스스로 공영방송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살펴보라"며 "친일 전력자인 백선엽 특집 방송이 과연 공영방송에 걸맞은 프로그램인지 자문해 보라"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방송은 KBS가 24일 밤 방송한 6·25 특집다큐 <전쟁과 군인> ‘1부 기억의 파편을 찾아서’ 편이다. 25일 저녁 10시 30분에는 2부 '군인의 조건-싸우면서 배운다'를 내보낼 예정이다. 이번 방송을 통해 백선엽은 지난 2004년 친일파 명단에 등재된 이후 7년 만에 ‘우리들의 공영방송’ KBS를 통해 화려하게 전쟁영웅으로 부활했다.

네티즌들은 "친일파인 백선엽을 미화하다니 KBS는 정신나간 것 아니냐?"며 "가뜩이나 수신료때문에 화가 나는 판이라 더욱 분노가 치민다"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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