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마철을 맞아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인부츠가 무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화제다.
대개 천연고무나 PVC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빗물은 물론이고 공기도 잘 통하지 않는 데다가 무릎까지 올라오는 레인부츠를 착용하면 발뿐만 아니라 종아리 전체가 습기에 장기간 노출될 우려가 있다. 또한 빗물이 들어가면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고 그 안에 습기로 남아 있기 때문에 장화를 사용하고 나서는 반드시 잘 건조시켜야 발 건강을 지킬 수 있고 무좀의 위험에서도 멀어질 수 있다.
무좀은 피부진균증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에 의해 발생한다. 이 균은 피부각질층의 케라틴을 영양소로 삼아 번식하는데, 고온다습한 신발 속은 피부사상균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특히 신발 속에서 땀이 나고 건조되지 않으면 땀으로 피부의 각질층이 불어나 무좀균이 기생하기 쉽다. 무좀균이 각질을 분해해 영양소를 얻으면서 '이소발레릭산'이라는 악취를 동반한 물질을 만들어내 발 냄새가 유발되는 것이다.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곰팡이균에게 땀이 찬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는 그야말로 파라다이스. 우리 땀 속에 포함된 포도당은 곰팡이균의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기도 하다. 또한 무좀은 20대부터 40대 사이에 가장 감염률이 높다니, 레인부츠를 즐겨 신는 젊은 층은 더욱 긴장할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레인부츠의 착용 시간을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다. 동시에 맨발로 레인부츠를 착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또한 면 함유가 높은 양말을 꼭 신어주어야 땀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레인부츠의 주 소재인 고무는 피부습진을 일으킬 수 있으니 양말은 더욱 필수!
레인부츠를 신지 않는 날엔 부츠 속까지 깨끗하게 세탁한 후 완벽하게 말려두어야 한다. 마르지 않은 레인부츠를 신는 순간 발은 빠르게 부패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