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하따 라자사 경제조정장관과 만나 한화그룹이 현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그룹 측이 29일 밝혔다
김승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유연탄 광산 개발과 생명보험사업 진출에 관심이 있으며, 태양광과 바이오산업 등 주력 분야에서도 현지 시장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전했다.
김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플러스 성장을 했고 작년 주가지수 성장률이 46%로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급격히 성장하는 국가"라며 인도네시아 투자에 대한 의욕을 밝혔다.
한화는 인도네시아 중부 칼리만탄 지역의 난또이 유연탄 광산 개발을 준비하고 있고 추가로 현지 유연탄 광산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생명보험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실무팀을 구성해 시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따 라자사 장관은 “자카르타에서 1시간 30분 가량 떨어진 2천ha 규모의 롬복리조트에 투자하고 칼리만탄과 남부 수마트라 지역의 탄광 개발 및 인프라 건설 사업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며 세제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같은 날 뿌르노모 유지안토르 국방장관을 만나 한화의 방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전투체계 현대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17일부터 20여일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5개국을 돌며 글로벌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발전, 플랜트건설, 금융, 석유화학, 방위산업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현장 등을 둘러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