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에 이어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미국산 쇠고기 카드를 빼들었다. 홈플러스는 26일 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매장에서 본격 판매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우선 냉장육을 중심으로 선보인 뒤 다른 품목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도 26일 부터 매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미 지난 20일부터 명일점 등 일부 매장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시험판매한 바 있다. 사실상 전매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장사를 하겠다는 뜻이다.
이에앞서 롯데마트가 지난 13일부터 전국 53개 매장에서 냉장ㆍ냉동육 40t 가량을 거래했다. 따라서 미국산 쇠고기가 롯데마트 매장에 등장한지 2주만에 대형마트 빅3가 모두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나서게 된 셈이다.
이들 빅3는 시민단체와 한우농가의 반발을 우려해 당초 오는 8월 9일 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롯데마트가 선수를 치면서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일정을 앞당겨 미국산 쇠고기 영업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홈플러스의 경우 초이스 급(한우 1등급 정도) 위주로 냉장육 30t과 냉동육 20t을 동시에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부위와 가격은 100g 기준으로 냉장 진갈비살 3950원, 갈비본살과 살치살이 2750원, 알목심 1550원이다.
호주산 고급육보다 20~30%이상 저렴하고 같은 등급의 한우에 비해선 절반 가격이다. 대형마트 빅3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격은 대부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웅 홈플러스 축산팀장은 “수입 초기단계라 물량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다음달까지 냉장육 100t을 비롯해 약 200여t 물량을 확보해 전 점포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에 이어 이마트와 홈플러스까지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본격 가세함으로써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대형마트 빅3의 치열한 쇠고기 전쟁이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정현 기자(hit@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