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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뭐 아이폰? 1년내 이통시장 뒤집어 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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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뭐 아이폰? 1년내 이통시장 뒤집어 버리겠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8.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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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이통통신 업계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BM)을 완전히 바꿀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9일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수억달러를 투입해 애플의 아이폰과 유사한 구글폰 시제품을 개발해 1년내 양산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미국내 3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넥스텔과 제휴해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시장에 공동 진입하기로 했다.

구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히 애플처럼 휴대전화 단말기를 만들어 이동통신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우선 구글이 이통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신들의 인터넷상의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이동통신 영역으로 옮겨 모바일인터넷 관문을 장악하는 서비스 사업자로 변신, 이통시장의 헤게모니를 움켜지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즉 구글이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하면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는 공짜폰을 제공하는 대신 모바일 인터넷 검색서비스를 통해 막대한 모바일 검색광고 수익도 얻을 수 있다는 것.

검색엔진뿐 아니라 구글폰에 탑재될 이메일(G메일), 웹 브라우저와 각종 소프트웨어(SW)를 통한 부가수익 역시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의 SK텔레콤 역시 구글과 모바일 검색과 관련해 제휴를 한 상태이다.

구글이 스프린트넥스텔과 모바일 와이맥스 부문에서 제휴한 것 역시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자체 이동통신망이 없는 구글의 입장에서 새로 사업권을 획득해 망 구축에 추가 비용을 투입하기 보다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사업자로부터 주파수를 임대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그러나 미국의 1,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AT&T와 버라이즌은 주파수 임대(재판매)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구글은 이에 따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최근 700㎒대역의 주파수 경매 방침을 천명하자 즉각 주파수 재판매(망개방)를 허용할 경우 700㎒ 사업권 획득을 위해 46억달러를 내놓겠다고 밝힌 상태이다.

구글이 동영상 UCC(손수제작물) 전문업체인 유튜브를 인수한 금액은 16억5천만달러, 올해 최대 인수.합병인 온라인 광고회사 더블클릭의 인수 금액은 31억달러였다. 구글의 이동통신 시장에 대한 열망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구글은 이와 동시에 주파수 임대에 적극적인 스프린트넥스텔과 손잡고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에 웹검색 기능과 이메일 등의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스프린트넥스텔이 이르면 올 연말부터 상용화하게 될 모바일 와이맥스는 망 개방의 비전을 실현시킬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구글-스프린트넥스텔 연합이 성공한다면 망개방을 거부하고 있는 AT&T 등 지배적 이통사들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비즈니스 모델 자체의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시장에서의 이 같은 변화는 SK텔레콤과 같은 지배적 사업자의 망개방 의무화를 준비중인 한국 이동통신 시장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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