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월 공작 부인으로 불리는 카밀라는 31일 런던 가즈 채플(Guards Chapel)에서 열리는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10주기 추모식에 공식 게스트로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잉글랜드 남부 브라이튼에 사는 할머니 마거릿 푸넬은 "다이애나에게 그렇게 많은 고통과 괴로움을 안겨준 여성인 카밀라가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카밀라에게 항의 편지를 보냈다고 인디펜던트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푸넬은 카밀라가 추모식에 참석한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카밀라는 절대 추모식에 나타나야 할 사람이라고 분개했다.
푸넬은 "다이애나에 대한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다이애나 팬클럽 '다이애나 서클 영국'의 창설자 중 한 명이다.
평소 일반인의 편지에 간단한 감사장을 보내는 게 고작인 왕세자실은 이례적으로 카밀라가 추모식에 참석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답장을 푸넬에게 보냈다.
카밀라의 개인 비서인 아만다 맥매너스는 푸넬에게 보낸 답장에서 "공작 부인은 윌리엄과 해리 왕자로부터 어머니의 추모식에 참석해 달라는 개인적인 요청을 받고 참석하게 됐다는 설명을 당신에게 전해 달라고 했다"며 "그래서 공작 부인은 참석하는 게 적절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썼다.
1월 날짜가 적혀 있는 이 편지는 25일 뒤늦게 공개됐으며, 이것은 추모식 게스트 명단을 둘러싸고 오랜 논란이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인디펜던트는 말했다.
한편 이혼 후 다이애나를 측근에서 보좌했던 개인 비서, 경호원, 집사 등 '다이애나 팀'으로 불리는 사람들은 추모식 게스트 명단에서 빠졌다.
다이애나에 대한 두 권의 책을 낸 집사 폴 버렐은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는 카밀라에게 분노를 품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가까운 친구들이 모여야 할 추모식에 다이애나가 카밀라를 초청했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며 왕실의 결정에 불만을 토로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