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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휴일특근 거부…북한에 왠 옥수수국수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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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휴일특근 거부…북한에 왠 옥수수국수 공장(?)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8.28 11: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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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가 모든 휴일특근을 거부하기로 결정하는 등 본격적인 파업 수순에 들어갔고 기아차 화성공장은 엿새째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 안팎에서 파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현대차 노조가 북한에 옥수수국수공장을 만들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쟁의 발생을 결의한 현대차 노조는 이번주부터 임단협이 끝날 때까지 모든 휴일특근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노조는 29일부터 간부 70여명이 철야농성에 들어가고 30일 오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기로 했다. 또 30일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31일 오후 1시 투표를 모두 끝내기로 했다.

또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 기간(10일)이 끝나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한 오는 9월 4일부터는 공장별 노사 현안에 대한 모든 협의도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초 부분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의 부정적인 여론과 조합원이 느끼는 파업 피로감이 적지 않아 ‘강수’를 두기보다는 극적 타결을 이뤄낼 가능성도 크다.

현재 현대차 노조의 자유게시판은 잠정 폐쇄된 상태다. 그러나 현대차 현장노동조직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올해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해보자”는 조합원의 목소리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시민의 눈길도 따갑다.

기아차 역시 파업으로 화성공장이 엿새째 멈춰 서 있다. 정규직 노동자가 아니라 사내 하청 노동자, 즉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ㆍ기아차가 파업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는 상황에서 현대차 노조는 북한에 옥수수국수공장을 만들기로 결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노조는 기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에 옥수수국수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합원 1인당 1만2000원씩 모두 5억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적립금 특별결의건을 통과시켰다.

노조의 지원 내용을 보면 분쇄기와 배합기ㆍ제면기ㆍ재단기ㆍ포장기 등 국수 기계설비와 생산장비에 3억원, 자가발전기와 배송차량, 원료 창고, 냉ㆍ온풍기, 각종 비품 등 부대설비에 2억원이다.

노조는 옥수수국수공장에서 생산되는 국수를 남한 측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한편, 이후 대북 사업으로 만두공장과 라면공장 등의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박영서 기자(py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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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2007-08-28 14:51:21
대한민국 노동자는 있되 국민은 없다 노동자=왕 국민=노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