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물어 숨지게 한 개는 시베리아 허스키로 아기가 개에 물릴 당시 아기의 부모들은 집안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호주 신문들은 27일 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퍼스의 한 가정집에서 2주된 여자 아기가 개에 물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8일 오전 숨졌다면서 이 개는 아기가 태어난 후 잠시 친척집에 맡겼다 찾아온 직후 이 같은 사고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침대에 누워 있던 아기가 머리를 개에 물려 심한 상처를 입고 프린세스 마거리트 아동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면서 부모들은 사고 당시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제이슨 비즐리 경사는 "부모들이 방안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달려가 보니 집에서 기르는 개가 아기를 물어 침대 밖으로 끌어내고 있었다"며 "부모들은 개가 집밖에 있는 것으로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개는 사고 직후 가축병원에 넘겨졌으며 부모들의 결심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학대 방지협회(RSPCA)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지부의 마리앤 엘리스 대변인은 이번 사고는 애완동물을 훈련시키고 감독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주인이 애완동물을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상황이 됐을 때 동물들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애완견 협회의 필 톰슨 회장은 시베리아 허스키는 대체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