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학비료 없이 잘 발효된 쇠똥 퇴비만으로 무게 67㎏의 대형 호박이 탄생했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지난 14일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축산과학원 텃밭에서 가축 사료로 활용이 가능한 길이 86㎝, 둘레 150㎝, 무게 67㎏의 대형 호박을 수확했다고 29일 밝혔다.
유럽산인 '맘보스' 품종의 이 호박은 지난 5월 1일 모를 심었으며 화학비료는 일체 주지 않고 오로지 500㎏ 정도의 우분 퇴비만을 뿌린 밭에서 자랐다.
축산과학원은 국내 최대 호박은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30년 전 80㎏짜리 호박이 수확됐다는 기록이 남아있는데 그 이후로는 최대 호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축산과학원 친환경조사료 생산팀 정의수 팀장은 "올해는 쇠똥만으로 재배했고 특히 수확 당시 비가 자주 내려 일찍 수확한 탓에 67㎏에 그쳤지만 내년에는 우분에 돈분까지 뿌려주면 100㎏ 이상의 호박 수확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 호박의 사료가치와 경제성을 검토한 후 축산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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