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세계 최초 원맨 홈쇼핑’이라는 엽기 코드를 바탕으로 한 ‘주인장닷컴’과 막춤 퍼레이드를 선보인 ‘택배걸쇼핑몰’은 쇼핑과 UCC를 접목시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홈쇼핑들도 UCC 이벤트로 고객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심지어 쇼핑호스트 채용 단계로도 이용한다.
CJ홈쇼핑은 ‘도전, 쇼핑스타’라는 행사를 열고 MD와 마케터, 쇼핑 호스트까지 가능한 1인 사업가를 선발한다. UCC로 응모한 96명은 최근 방송을 통해 16명에서 8명으로 추려졌다. 다음달 20일까지 추가 4회 방송을 통해 남는 최후의 1인은 1000만원의 상금과 300만원 상당의 해외여행 티켓을 독차지 한다. 좁혀진 8명 후보들은 농구장 내 아나운서로 활동했거나 게임쟈키, 밸리 댄서 등의 이색 경력으로 눈길을 끈다. 이들의 UCC엔 수백건의 조회수와 답글이 달려 관심을 반영한다.
CJ홈쇼핑 관계자는 “향후 방송에서는 생방송 중 시청자 실시간 투표 와 심사위원 평가, 미션 수행 결과를 통해 합격자가 결정된다”며 “일반인의 참여를 유도하는 UCC로 눈길을 끌어놓으니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러 들어오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쇼핑호스트 채용에도 이미 UCC는 활용되고 있다. 지난 4월 가장 먼저 채용에 UCC를 적극 도입한 것은 현대홈쇼핑. 쇼핑호스트는 매년 10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여온 만큼 파격으로 받아들여졌다. GS홈쇼핑 역시 지난 5월 채용에서 3차 과정을 홈쇼핑 UCC 동영상 제작으로 결정했다. 당시 28명의 쇼핑호스트 후보들이 만든 UCC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퍼지면서 판도라TV 동영상 검색부문에서 상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UCC의 활용폭은 계속 넓어지고 있다. GS홈쇼핑은 고객들이 직접 찍은 동영상을 등록할 수 있는 ‘UCC 상품평’을 확대했고, CJ홈쇼핑은 인터넷라이브 방송 ‘쌩쌩 라이브’를 통해 동영상 콘텐츠를 강화하며 다양한 UCC 관련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윤정현 기자(hit@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