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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림픽용 고급돼지 사육, 중국 서민들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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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림픽용 고급돼지 사육, 중국 서민들 화났다.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8.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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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출전선수에게 제공하기 위해 유기농 올림픽 돼지를 사육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전 세계의 비판과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베이징올림픽위원회는 참가 선수들의 음식 걱정을 없애기 위해 유기농 사료만 먹인 돼지고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요리의 주요 재료인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해 서민들의 식비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져 인터넷에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한 네티즌들은 “중국인과 개는 출입불가라는 말처럼 중국인은 값어치가 없다”며 “중국 정부가 사람이 개만도 못하다는 걸 인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올림픽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것은 중국 식품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며 “당국은 식품 품질에 대한 자신감과 통제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는 “중국 정부가 안과 밖이 다른 체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중국 국민들의 민생 문제를 해결하려고는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우리가 지금까지 먹었던 돼지는 사료 첨가제, 항생제, 방부제 등이 잔류해 있는 것”이었다며 돼지고기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네티즌도 있었다.

올림픽 돼지는 유기 사료만 먹으며 24시간 CCTV로 관리하고 일반인이 출입 불가능한 비밀 기지에서 양식되고 있다. 이들은 항생제나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EU인증을 거친 유기 농작물만 먹는다. 아기 돼지들은 건강을 위해 매일 2시간씩 체력 훈련도 받는다. 보통 돼지는 6개월이 지나면 출산이 가능한데, 유기농 방식으로 키워낸 돼지는 1년3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원가가 크게 올라간다.

김선희 기자(sunn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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