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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처남 홍석준 전 부사장 삼성 떠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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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처남 홍석준 전 부사장 삼성 떠나는데..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8.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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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준(53) 삼성SDI 전 부사장이 삼성을 떠나 보광그룹에 합류한다. 이에 따라 보광그룹 홍씨 형제의 2세 경영이 본격화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처남인 홍석준 전 부사장이 물러나면서 삼성그룹의 향후 인사구도 재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삼성SDI 및 보광그룹에 따르면 홍 전 부사장은 이달 중순 삼성SDI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휴식기간을 보낸 뒤 보광창업투자회사 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8월 중순 사의를 표명해 수리가 됐다”고 밝혔다. 홍 전 부사장은 외환은행에서 근무하다 1986년 제일모직 비서실로 오면서 삼성에 몸담았다. 이후 1987년 삼성코닝 기획조정실 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1995년까지 삼성코닝 기획담당이사로 근무했다. 삼성SDI에는 1996년 기획홍보팀 상무로 부임해 2002년부터 경영기획실장으로 일해 왔다.

홍 전 부사장은 앞으로 본인이 대주주(30.57%)로 있는 보광창업투자회사 회장에 취임하며 보광 경영에 직접 뛰어들 것으로 확인됐다.

보광창투회사 관계자는 “10월 중순부터 (홍 전 부사장이) 회장으로 회사에 정식 출근하는 것으로 들었다”며 “지금은 잠시 재충전 시간을 갖고 향후 사업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광창투는 1989년 자본금 130억원으로 설립된 회사. 110여개 국내 창투회사 중 약 10위권 정도다. 홍 전 부사장을 비롯해 홍씨 일가가 약 65%, 외국인 및 소액주주가 나머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홍 전 부사장은 삼성SDI 근무 경험을 살려 지분을 소유한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와 설비를 만드는 휘닉스PDE 휘닉스디지털테크 등 IT 관련 업종의 경영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보광훼미리마트 대표이사 회장에 홍석조 전 광주고검장이 선임된 데 이어 홍 전 부사장까지 보광 경영에 직접 참가하게 되면서 보광그룹 2세 경영의 틀이 완성됐다.

보광그룹 2세는 모두 4남2녀로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씨를 비롯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홍석조 보광훼미리마트 회장, 홍석준 삼성SDI 전 부사장, 홍석규 보광 회장, 홍나영 리움미술관 부관장 등이다.

PDP시장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SDI에서 홍 전 부사장이 물러나면서 삼성의 사업ㆍ인사구조 재편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인사에 대한 부담이 줄면서 향후 인사에 대한 운신의 폭이 넓어지지 않겠느냐”며 “내년 삼성 임원인사폭이 어디까지 확대될 것인지가 재계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권남근 기자(happyda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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