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법정에서 28일 발표된 리오나의 유언에 따르면 그녀의 흰색 말티즈종 애완견 '트러블'을 돌보는 기금으로 1천200만 달러(한화 약 115억원)가 남겨졌으며, 트러블이 죽은 뒤에는 리오나와 그녀의 남편이 안장된 초호화판 무덤 곁에 묻히게 된다.
트러블에 대한 리오나의 지극한 애정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리오나의 경호원이었던 앤드루 마르티네즈는 리오나가 항상 트러블을 제1순위로 꼽았다면서 "그녀 자신이 2순위, 파크레인 호텔이 3순위였다"고 전했다.
리오나의 유족으로는 남동생과 손자 4명, 증손주 12명 등이 있으며 남동생은 트러블을 죽을 때까지 돌보는 대가로 1천만 달러를 상속받았다.
또 유언장에 언급된 손자 2명은 아버지(리오나의 아들)의 묘소를 1년에 1번 이상 찾는 조건으로 각각 500만 달러씩을 상속받았으며, 나머지 손자 2명은 유언장에서 제외됐다.
결국 트러블은 40억 달러에 달하는 리오나의 재산 중 가장 많은 유산을 상속받은 '유족'이 된 셈. 나머지 유산의 대부분은 자선단체에 기부됐다.
모델 출신인 리오나는 1972년 맨해튼의 부동산 부호 해리 헴슬리와 결혼했으며 1997년 남편이 사망하자 모든 재산을 상속받아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비롯, 수십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을 운영했다.
그녀는 방 9개와 수영장을 갖춘 펜트하우스, 여러 채의 고급 별장을 소유하고 전용 제트기로 전 세계를 여행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으며, 사망 후에는 140만 달러 규모의 초호화판 무덤에 안장돼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또 한때 '약자만이 세금을 낸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리오나는 실제로 탈세 혐의가 드러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거친 경영 스타일로 '까칠 여왕'(Queen of Mean)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