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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2200명 직원들에 정년까지 유급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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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2200명 직원들에 정년까지 유급휴가!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8.3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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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원들을 정리해고하는 대신 정년까지 유급으로 휴가를 주는 인도 기업이 있어 화제다. 30일 포천 인터넷판에 따르면 인도 푸네에 있는 바자즈 오토(Bajaj Auto)는 최근 2200명의 직원에게 출근하지 말도록 하고 대신 정년까지 임금 전액을 지불하기로 약속했다.

직원 대부분이 40대로 정년까지 상당기간이 남았지만, 정리해고를 위한 노조와의 고통스럽고 오랜 협상과정 등을 생각하면 오히려 이게 더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

바자즈 오토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최근 주력 제품을 스쿠터에서 모터바이크로 전환하면서 공장을 이전키로 함에 따라 발생한 유휴인력 때문이다.

이 회사는 최근 2개의 신규 공장을 세우면서 푸네 외곽 아쿠르디 본사의 오래된 2륜차 제조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본사에서 30㎞ 떨어진 새 공장은 800명의 인원을 고용, 2년간 50만대의 2륜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200명의 직원이 연간 30만대를 생산하는 기존 공장과 비교할 경우 대당 25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회사 측은 이렇게 절감되는 비용만으로도 유급 휴가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간부 라지브 바자즈는 “인도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기업은 우리가 처음”이라며 “노동자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 동시에 회사에도 도움이 되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직원들을 매일 출근하게 하면서 일거리는 주지 않음으로써 노동자들을 모욕하는 일부 기업의 해결책보다 나은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바자즈 노조는 법적 소송에 나서겠다며 회사를 위협하고 있다. 회사 측도 이 같은 결정이 노동자나 경영진 모두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공장 폐쇄가 직원들에게 고통스러운 결정일 수 있다고 인정한다.

바자즈는 “정부의 생산성 합리화 정책, 주(state)별로 상이한 세제 혜택, 일부 주에서 여전히 부과되는 입시세(入市稅ㆍ시에 물건을 반입할 때 내는 세금)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은정 기자(ejki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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