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이 공개한 지난 7월 4일 ‘광주비엔날레 제98차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한갑수 당시 이사장은 신씨 채용을 결정한 과정에 대해 “명예이사장과도 의논을 해 오쿠이 엔위저 학장과 신정아 교수를 여러분 앞에 내정자로 선보이도록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예술비엔날레 총감독 문제가 어려운 산고 끝에 옥동자를 낳을 것 같다”며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김동원 감사는 “감사로서 소위원회 정보에 대해 전혀 몰랐다. 보고도 받은 바 없고, 오늘 여기 와서 처음 보고하는 과정을 듣고 알았다”며 “내가 무엇 때문에 감사로 앉아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규철 이사도 “추천 자격 기준을 기본적으로라도 만들어야 하고, 최소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며 “신 감독 나이가 34세인데, 총감독은 경험과 연륜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루 이틀 전이라도 자료가 와서 검증되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면 우리도 부담이 적고 좋았을 것”이라고 비판한 것이 회의록에 기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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