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주유소 고객 25%가 여성… '치맛바람'을 잡아라
상태바
주유소 고객 25%가 여성… '치맛바람'을 잡아라
  • 백상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9.04 0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맛 바람을 끌어 들이지 않으면 매출 떨어져요"

주유소 이용 고객 4명 중 1명을 차지할 정도로 여성 고객의 비중이 커진데 따라 정유업계들이 여성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문화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 보너스카드를 이용한 고객 중 여성 고객은 2002년 말 70만명에서 작년 말 118만명으로 68.6% 뛰었고 전체 가입 고객 중 여성 비중은 지난 6월 30%선으로 2002년 말의 약 22%선보다 약 8%포인트 상승했다.

GS칼텍스의 보너스카드 이용 고객 중 여성 비중도 지난 7월 기준 25%로 4명 중 1명 꼴이었다.

이는 여성 운전면허 소지자와 여성 차량 등록대수가 작년 말 909만명과 189만여대로 지난 2002년 말에 비해 각각 23.0%, 29.5%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남성 운전자들을 공략하는데 주력하던 정유업체들은 이제 여성고객들의 관심도 끌 수 있는 광고를 내보내거나 다양한 문화 마케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여심(女心) 잡기'에 나서 연초에 여성 전용 보너스카드를 내놓은데 이어 연중 최대 행사인 '왕대박잔치'도 여성에게 초점을 맞추어 상품으로 장바구니를 나누어줬다.

그 결과 1년만에 여성 고객 주유량이 13% 늘고 이용 고객 수도 6% 증가하자 올해는 아예 여성 고객 커뮤니티 '엔크린 엔느'를 만들었고 여기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왕대박잔치 상품을 이마트 상품권이나 다용도 숄더백 등으로 선정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문화 이벤트들과 관련해 '엔크린 樂' 마케팅 브랜드를 도입한 것이나 '빨간모자 아가씨' 광고에 인순이나 명세빈 등의 여성 운전자 모델이 나온 것도 한 맥락이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작년 7월부터 주말 오전에 무료로 최신 영화를 관람하며 간단한 식사를 즐기는 '시네마브런치' 행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 고객 비중이 시행 전 15%에서 1년만에 10%포인트가 치솟았다.

S-Oil도 올들어서 영화관람 프로그램 '시네마데이트'를 추진하면서 체계적으로 여성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 시작해 방학때는 어린이 뮤지컬 등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봄ㆍ 가을에는 댄스 공연 등 문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