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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다비덴코 벽에 8강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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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다비덴코 벽에 8강 무릎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9.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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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의 벽은 높았다. 한국 선수 전인미답(前人未踏)의 땅이었던 메이저대회 8강의 꿈도 그 벽 앞에서 사라졌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세계랭킹 43위ㆍ삼성증권)이 4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 메도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84억원) 16강전에서 세계 4위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에 세트스코어 0-3(1-6 3-6 4-6)으로 완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힘겨운 상대인 것만은 분명했지만 3회전까지 보여줬던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하고 2시간3분여 만에 패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이형택은 1세트 초반부터 기세에서 밀리면서 고전했다. 게임스코어 1-1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4차례 듀스 끝에 내주며 1-6으로 1세트를 손쉽게 내줬다.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할 수 있었으나 이를 실패하면서 역시 3-6으로 세트를 내줬다.

이형택은 3세트 들어 집중력을 발휘하며 게임스코어 4-4까지 맞섰지만 9번째 게임에서 서브게임을 내주며 결국 브레이크를 당해 2시간03분 만에 무릎을 꿇었다.

초반 실수가 많았던 이형택은 서브스피드나 서브에이스 등에서 대등했지만 서브게임시 공격성공률, 네트 어프로피 득점 등에서 다비덴코에 크게 밀렸다.

실수가 적고 스트로크가 한박자 빠른 다비덴코는 이날도 초반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키는 등 이번 대회 4경기를 내리 3-0으로 마무리하며 8강에 진출해 10번 시드 토미 하스(독일)와 4강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광서버’ 앤디 로딕(미국)은 토마스 베르디흐(체코)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로딕은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낸 뒤 2세트에서도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가 기권해 별로 힘들이지 않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여자단식에서는 4번 시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가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로루시)를 2-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8강에 합류했다.

여자 주니어 단식에 나선 한성희(중앙여고)는 1회전에서 푸자쉬르 벤카테쉬(인도)를 2-0(6-3 6-2)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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