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경찰서에서 경사로 근무하다 지난 4월 퇴직한 우모(54)씨는 최근 전남지방경찰청에 낸 진정서에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상관으로 모시던 A 경감은 부하 직원들에게 진급 또는 좋은 보직을 미끼로 금품 등을 받아왔다"고 폭로했다.
우씨는 또 "A 경감은 명절 때가 가까워지면 직원들에게 책을 구입해달라고 한 뒤 책 속에 돈 봉투를 넣어 상사들한테 인사를 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관들에 대한 인사 선물로 고로쇠와 매실, 녹차, 한약 등을 부하 직원들에게 구입해오도록 하고 특히 파출소 직원들의 근무 상태는 감독하지 않은 채 직원들에게 특산물 구입을 부탁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우씨는 "A 경감은 약국에 동행한 부하 직원에게 약값을 내게 하고 부하직원으로 하여금 병원에서 '비아그라'를 구입해오도록 하는 등 파렴치한 행동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우씨는 5일 연합뉴스에 "A 경감의 파렴치한 행위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려왔으며 지난 4월 병을 얻어 경찰관을 그만두게 됐다"며 "깨끗하고 정의로운 경찰관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뒤늦게나마 A씨의 비위사실을 공개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순천경찰서에 근무 중인 A 경감은 우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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