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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의 산책, 야생조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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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의 산책, 야생조류 위협"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9.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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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함께 산책하는 것이 야생 조류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BBC가 5일 보도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의 연구진은 영국왕립학술원의 저널 '생물학 레터스'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새들은 사람과 함께 산책하는 개에 놀라 서식지를 떠난다며 이로 인해 새의 수가 41%나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새들은 산책하는 개를 잠재적인 약탈자로 간주하기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껴 서식지를 떠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수도 시드니에서 몇 ㎞ 떨어진 숲의 오솔길 90곳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개 혼자 혹은 주인과 함께 오솔길을 250m 가량 걷게 한 다음 20초 후 주변 지역 새들의 동향을 관측했다.

관찰 결과 개의 출현으로 주변 지역 새들의 수는 평균 41% 줄었고, 서식하는 새의 종류도 35% 감소했다.

평소 개에 개방된 오솔길이나 개를 금지하는 오솔길 모두 개의 출현으로 새들이 줄어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새가 개를 자주 본다고 해도 개에 대한 위협감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개 없이 사람 혼자 하는 산책도 새의 생태계를 교란했다. 그러나 개와 함께 하는 산책과 비교해 그 피해는 절반도 안됐다.

뱅크스 박사는 "개와의 산책은 확실히 새에 영향을 미치며, 그 영향 정도가 심해서 매우 놀랐다"며 "새들은 확실히 잠재적인 공격자로 개를 인식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제 개의 존재를 목격한 새들이 얼마나 오래 서식지에서 떠나 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뱅크스 박사는 새의 도피 기간이 짧든, 길든 새의 생활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단체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개의 존재가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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