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산에 가려진 뒷산 능선(稜線)이 투시돼 보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산은 완도군 생일면 백운산(해발 483m).
세 개의 산이 1.5㎞의 거리를 두고 겹쳐 있지만 비슷한 높이의 두 봉우리가 마치 한 개의 산처럼 앞산 속으로 능선의 윤곽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
이 신비한 광경은 백운산에서 바닷길로 4㎞ 가량 떨어진 금일읍 동백리 선착장 부근에서 연중 볼 수 있다.
대낮에는 보이지 않고 궂은 날씨와 해질 녘에 더욱 또렷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금일읍 민원담당 직원 조태원(52)씨는 6일 "앞산에 가려 보이질 않아야 할 뒷산의 능선이 하나의 산처럼 투시돼 보여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면서 "실제 모습과 사진상의 모습이 똑같아 착시현상이라기 보다 신비한 자연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투명 산은 최근 피서객들이 카메라에 담아 인터넷에 올려 '착시현상'이냐, '합성이냐'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생일도는 15㎢ 면적에 1천여 명의 주민들이 농어업에 종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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